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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교도소에 수감된 상태에서 국내로 마약을 밀수한 총책 박왕열 재판이 변호인 불출석으로 진행되지 못했다.
9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수원지법 형사13부(부장판사 장석준) 심리로 열린 박왕열의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향정),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 두 번째 재판에 변호인이 출석하지 않았다.
박왕열 변호인은 당초 이날 공소 사실과 증거에 대한 구체적 의견을 밝힐 예정이었다. 재판부는 약 20분 동 변호인의 개인 휴대전화와 사무실로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고, 변호인 또한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재판부가 박왕열에게 변호인 불출석 경위를 묻자 박왕열은 "오늘 아침도 면회가 신청되어 있었는데 오지 않아서 취소됐다. 이유는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결국 재판부는 이날 재판을 연기하고 25일 오후 3시에 재판을 다시 진행하기로 했다.
박왕열은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해 현지 교도소에 복역하면서도 국내에 다량의 마약을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 3월25일 국내로 임시 인도된 뒤 두달여만에 구속기소 돼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2020년 필리핀과 멕시코에서 4회에 걸쳐 필로폰 317g을 수입하고, 2024년 6월에는 '흰수염고래'로 불리는 자신의 조카 A씨와 공모해 필리핀에서 필로폰 약 1482.7g을 수입한 혐의를 받는다.
박왕열은 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필로폰 3079g을 밀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마약을 특정 장소에 숨겨두고, 구매자에게 좌표를 알려주는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판매하거나 서울과 부산, 대구 등지에 마약을 보관해 관리한 혐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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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림 기자
안녕하세요! 동행미디어 시대 김유림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