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뇌세포에 혈액을 운반하는 세포들이 뇌졸중이나 고혈압, 당뇨, 동맥경화 등으로 방해를 받아 기능마비와 함께 나타나는 혈관성치매는 흔히 많이 알려진 알츠하이머 치매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치매질환 중 하나로 갑자기 발병하여 단기간에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혈관성치매의 일반적인 초기 증상은 생각이나 행동이 느려지고, 집중력이 떨어지기 시작하여 연속성을 유지하지 못하게 되는 것으로 다른 치매와 구별하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그렇지만 초기에 기억력장애가 두드러지는 알츠하이머치매와는 반대로 초기에는 기억력장애가 심각하지 않고, 언어 능력이나 시공간파악 능력의 저하 및 판단력과 인지기능의 저하가 먼저 온다는 것이 큰 차이점이다.
통상 혈관성치매는 혈당과 혈압, 콜레스테롤과 같은 혈액의 상태와 노화 등에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평상시 뇌졸중이나 고혈압과 같은 뇌혈관의 건강을 잘 관리한다면 예방이 가능하며, 발병 후에도 조기에 치료를 시작한다면 더 이상의 진행은 물론이고, 충분히 완치가 가능하다.
뇌졸중 병력이 있는 환자의 치매 발병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5배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뇌졸중 환자의 75%가 뇌졸중의 재발 없이도 치매가 발병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또 혈관질환의 위험인자들이 혈관성 치매뿐만이 아니라 알츠하이머치매의 위험인자로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에 혈관질환을 예방하고 혈관신경의 세포 손상을 최소화하는 것이 더욱 더 중요하다.
이렇게 작은 뇌혈관 장애의 반복 역시 뇌 손상을 야기시키고 혈관성 치매를 불러올 수 있음을 인지하고 비만이나 당뇨, 뇌졸중, 고지혈증과 같은 혈관질환의 관리와 흡연, 음주, 운동부족 등의 생활습관을 고쳐나갈 필요가 있다.
그리고 혈관성치매가 발병된 후에도 증상의 악화를 부추기는 혈관성 위험 요인에 대한 치료 및 관리를 이어나가야 한다.
이 때 저하된 인지기능과 그로 인한 일상생활 장애를 개선할 수 있도록 하는 인지재활치료 및 현실 지남력 훈련 등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또 혈관성치매와 동반되는 망상, 우울, 수면장애, 공격성 등의 각종 이상행동에 대한 치료 역시 매우 중요한데, 신체적 불편이나 불안정한 주위 환경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환자를 둘러싼 주변 환경의 문제를 잘 파악하고 조절해 주는 것만으로도 이상행동 증상이 상당히 호전될 수 있음을 알아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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