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 담배 기업들이 매출 부진으로 잇따라 제품가격을 내리고 있다. 지난 2011년 외산 담배 기업들의 담배 가격 인상 이후 국산 담배 수요가 증가하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세븐일레븐의 담배 판매 현황에 따르면 중고가 담배 판매는 급감한 반면 저가 담배 판매는 증가했다. 2600~3000원 짜리 담배는 10.3%, 3100원 짜리는 12.6% 각각 전년보다 매출이 감소했다. 반면 2500원 이하는 매출이 1.6% 증가했다.


이에 따라 외산 담배회사들이 최근 ‘저가정책’을 펴며 제품 가격을 내리고 있다.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BAT) 코리아는 내달 1일부터 캡슐 담배 브랜드 ‘켄트’ 가격을 2700원에서 2300원으로 인하한다고 30일 밝혔다. 담배시장에서 15%를 차지하는 2500원 미만 제품 부문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다.

BAT코리아는 지난 3월에도 초슬림 담배 ‘보그’ 가격을 2500원에서 2300원으로 내렸다. 앞서 지난해 4월에서 이 제품을 2700원에서 2500원으로 인하한 바 있다.

한국필립모리스도 내달 1일부터 1㎎ 담배 ‘라크 프리미엄 원’ 가격을 2700원에서 2500원으로 200원 내린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불황에 담뱃값을 아끼려는 소비자가 증가한데다 금연 분위기가 확산해 최근 외산 담배 업체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