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액상태로 보관이 용이하고 특유의 향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더치커피의 일부 제품에서 기준치의 9900배에 달하는 세균이 검출되고 대장균까지 나왔다.
더치커피는 3~4분 내의 짧은 시간에 고온의 물로 추출하는 일반커피와 달리, 저온의 물로 3시간 이상의 장시간동안 추출하는 커피다. 더치커피는 식품위생법상 액상커피로 분류되며, 커피를 생산하는 업체는 1년에 두 차례 해당 연구기관에 의뢰해 자가품질검사를 받아야 한다. 검사내용은 카페인의 함량, 납, 세균 수, 대장균의 검출유무다.
18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더치커피가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일반 아메리카노에 비해 4배 이상의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시중에 유통되는 대부분의 제품이 카페인 관련 '소비자 주의표시'를 하지 않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또한 더치커피의 위생과 관련해 세균 검출시험을 한 결과, 커피 유형 3개 제품(10.0%)이 일반세균 기준치(1ml당 100이하)를 위반(17~9900배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개 제품은 대장균군(기준치 음성)도 함께 검출돼 위생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치커피가 저온에서 장시간 추출해 숙성 등의 과정을 거쳐 유통되는 만큼 커피원두·물·용기·작업자 등의 비위생적인 관리가 세균 오염의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더치커피의 안전성 확보와 소비자 피해확산을 막기 위해 기준위반 업체에 ▲제품의 자발적 회수 및 판매중단 ▲표시사항 개선 등을 권고하여 조치를 완료했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더치커피 제조 및 유통 등의 위생관리 강화 ▲더치커피 표시 등의 관리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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