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경남 김해시을)이 공천권을 놓고 김무성 대표와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 등을 중심으로 일고 있는 당내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22일 '긴급 8인 회동'을 제안했다.
친박(친박근혜)계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후보 자격심사 등 모든 공천관리 일정을 잠시 접고 당대표와 선출직 최고위원, 공관위원장, 부위원장, 자격심사위원장 등 긴급 8인 회동을 요청한다"며 "회동을 통해 우선추천지역 문제, 국민과 당원 규율문제, 인재영입문제 등 핵심 쟁점사항에 대해 일치된 컨센서스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정말 후폭풍이 무섭지 않나. 땅을 치고 통곡할 날이 올 수 있다. 전략적 인내로 시한폭탄을 안고 시간만 흘러가면 될 것이라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말을 기점으로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갈등을 상기시켰다. 이어 "공천룰에 대해 제대로 정리가 안 된 상태에서 하는 후보자격심사와 면접을 국민들이 어떻게 보겠나. 이렇게 가다가는 총선이 어렵다. 빨리 매듭을 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 대표께서 스스로 기득권을 내려놓고 100% 상향식 공천을 하겠다는 말씀에 존경과 지지를 보낸다"면서도 "그렇지만 현실과 명분은 또 다르다. 국민의 우리 정치에 대한 인식은 10명 중 8명이 19대 국회는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반영 못했다, 10명 중 6명인 60% 가까이는 19대 국회 몸담았던 현역들은 물갈이해야 한다는 답변을 보내왔다"고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했다.
김 대표는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김 최고위원의 제안을 일축했다. 이에 김 최고위원은 "(비공개 회의에서 김 대표에게) 국민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과정이 필요하지 않겠느냐, 용광로 역할이 필요하지 않겠느냐 말씀을 드렸다"면서 "결국 벼랑 끝에서야 (당이) 정신을 차리지 않을까 싶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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