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지역의 인공섬에 레이더 설비를 새로 건설하고 있다고 미국 해군연구소(USNI)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전략문제연구소(CSIS)는 중국이 남중국해 난사군도(스프래틀리 제도)에 위치한 화양자오(쿠아르테론 암초)에 레이더 시설을 건설중인 사진을 최근 공개했다. 이 사진은 지난달 24일 촬영된 것이다.
그레그 폴링 아시아 해상 투명성 이니셔티브(AMTI) 책임자는 "화양자오 북부에 2개의 레이더 기지로 보이는 것을 건설하고 있으며 남쪽에 보이는 20m 기둥 모양의 장비는 고주파(HF) 레이더와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이 장비가 HF레이더라면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선박 및 군함을 감시하는 능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AMTI에 따르면 중국은 화양자오 북쪽에 레이더 설비 이외에도 지하 연료탱크, 등대를, 중부에는 건축물과 헬리콥터 격납고, 남부에는 통신설비, 서부에는 항만 등을 건설했다.
폴링 책임자는 "중국이 내륙에 전파 탐지 레이더를 건설하면서 레이더가 탐지할 수 있는 범위가 남쪽으로 확장됐다"며 "화양자오에 HF레이더를 설치하면 중국이 말라카 해협 및 주요 전략적 요충지에서의 감시 능력이 제고된다"고 분석했다. 말라카해협은 동서양 해상 항로의 병목인 지점으로 전세계 주요 해상교통로이다.
이어 "HF레이더 감시능력이 개선되고 방공 능력과 전투기 운용 범위가 더 확대되면 중국은 남중국해의 '구단선'을 억제하는 데 큰 의미를 갖게된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 2014년 1월부터 화양자오 간척 사업을 시작했으며 이 면적은 난사 군도 내에서 7번째에 해당하는 7.6㎢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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