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는 당초 이날 오후 3시(한국시간 2일 오전 5시) 전체 회의를 열어 대북제재결의안을 표결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2일 오전 10시(한국시간 2일 밤 12시)로 연기했다. 유엔 소속 미국 관계자는 "러시아가 절차적으로 결의안의 24시간 추가 검토를 요청해 표결은 2일(현지시간)로 미뤄졌다"고 말했다.
유엔 러시아측 관계자는 표결을 연기한 이유를 밝히기를 거부했다고 AFP는 전했다. 알렉세이 자이체프 유엔주재 러시아 대표부 대변인은 "우리는 표결이 (연기돼) 내일(2일) 열리게 된 것을 확인했다"고만 말했다.
유엔 안보리는 앞서 북한에 새로운 제재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북한이 지난 1월6일 핵실험과 2월7일 미사일 발사를 감행함에 따라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면서다. 미국은 북한의 동맹국인 중국과 협의를 통해 지난달 26일 대북 제재 중 전례 없이 강한 내용을 담은 초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상임이사국 중 하나인 러시아가 문안 검토가 필요하다고 요구해 채택이 미뤄져 왔다.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 초안에는 ▲북한 수출입 화물의 검색 의무화 ▲불법 화물을 실은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 선박 입항 금지 ▲광물 거래 제재 ▲미사일 연료로 사용될 수 있는 항공유 대북 수출 제한 등이 담겼다.
수출입 화물 검색 의무화 결정은 기존 화물 검색 수준보다 훨씬 강력한 것이다. 안보리는 그간 의심 물질이 포함된 것으로 추정되는 화물에 대해서만 검색을 진행했으나 이번 제재 결의안이 채택되면 사실상 모든 북한 선박을 검색하게 된다. 또 미사일 관련 등에 한정했던 무기금수 조치도 재래식 무기를 포함한 전체 무기로 확대된다. 이밖에 시계, 스노모빌, 레크리에이션용 선박 등 주요 사치품의 대북 수출 역시 금지된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