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조숙증으로 병원을 찾는 어린이들이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몇 년 사이 성조숙증으로 진료를 받은 아이들이 18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3학년 A군의 부모 역시 또래보다 키가 빨리 크는 것을 보고 건강하다고만 여겼다고 한다. 하지만 또래보다 빠른 성장발육으로 인해 고환이 커지고 음모가 나는 등 2차 성징 역시 일찍 시작되는 듯한 증상이 나타나자 성조숙증이 의심돼 병원을 찾았다.

남자의 경우 사춘기에 달하면 남성호르몬이 증가하면서 성기의 급격한 발육과 함께 음모와 겨드랑이털이 나고 변성이 일어난다. 이러한 2차 성징에 따른 신체의 변화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앞서 사례와 같이 만 9세 이전에 고환이 발달하면서 음경이 커지고 음모가 나기 시작했다면 성조숙증을 의심 해봐야 한다.


무엇보다 또래보다 지나치게 빠른 사춘기는 아이들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정서적인 문제들을 겪을 수 있기에 아이의 성장이 지나치게 빠르다면 병원을 찾아 제대로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또한, 신체 발달이 빨라지면서 처음에는 연령에 비해 키가 큰 경우가 많으나 성장판이 일찍 닫혀 최종적으로 다른 아이들보다 작은 키를 보일 확률이 높다.

실제 아이조아한의원 네트워크와 경희대학교가 공동연구를 통해 발표한 논문에 의하면 성장이 진행됨에 따라 변하는 성장맥이 2차 성징 발현 이후 맥박수 감소의 기울기가 완만해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진맥을 통해 측정된 맥박수는 실제 나이와 골연령 및 키와 몸무게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성조숙증의 치료와 성조숙증으로 인한 저신장을 진단하고 예측하기 위해서는 숙련된 한의사의 진맥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이에 한의원에서는 2차 성징에 따른 환아의 신체 변화 뿐만 아니라 성장맥 진맥과 함께 체성분 분석과 성조숙지수 검사 등 적절한 검사 단계를 거쳐 성조숙증 확진 여부에 따라 생활교정, 운동처방, 탕약이나 환약 복용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성조숙증을 치료하고 있다.

흔히 성조숙증에는 성호르몬 억제제를 이용한 치료를 우선으로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성호르몬 억제제는 2차 성징을 유발하는 호르몬을 일시적으로 억제하는 효과가 있지만 장기적으로 성호르몬을 억제할 경우 오히려 성장부진을 자극하는 것은 물론 여러 부작용이나 후유증을 겪을 수도 있다.

이에 한의원에서는 성호르몬을 억제하는 것이 아닌 성장보약을 통해 건강한 맥으로 조절하고 기혈이 조화를 찾게끔 하여 성장의 균형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특히 소아비만이 있는 남자아이라면 성조숙증 치료에 앞서 소아비만 치료를 우선적으로 진행한다. 소아비만이 성조숙증을 일으키는 선행 요인으로 손꼽히고 있기 때문.

한편, 이른 시기에 2차 성징이 시작됐다고 해서 무조건 치료를 필요로 하는 성조숙증이라 단언할 수 없으며, 곧바로 키 성장이 멈추는 것 또한 아니다.

다른 사춘기 증상 없이 단순히 음모만 나와 있는 경우에는 그 연령에 키가 정상적인 것으로 우선 병원을 찾아 2차 성징이 나타난 시기와 급성장 여부 등을 면밀히 살펴 보는 것이 좋다.

<제공=아이조아한의원 분당점, 정리=강인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