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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투자자의 관심이 ETF(상장지수펀드)로 쏠린다. ELS(주가연계증권)에 집중됐던 시선이 ETF로 옮겨가는 추세다. 최근에는 증권사들이 ETF 수수료 인하경쟁을 벌이면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더욱 자극한다.
◆투심, ELS에서 ETF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ELS 발행규모는 2조8195억원이다. 전월 대비 949억원 줄었다. ELS 발행규모 감소는 지난 1월 더욱 부각된다. 전월 대비 4조6717억원이나 급감했다. 발행건수도 지난 1월 1052건에서 지난달 1030건으로 크게 줄었다. 지난 1월 역시 전월보다 128건이나 빠졌다.

ELS를 향한 투자자의 관심이 시들해진 것과 달리 ETF는 성장세를 타는 분위기다. 지난 1월 ETF 하루 평균 거래량은 8851만7279주로 전월 5237만2516주보다 69% 늘었다. 1월 하루 평균 ETF 거래대금도 1조527억원으로 전월 6747억원보다 56% 증가했다.


이 같은 ETF의 성장세는 최근 증권사들의 수수료 인하경쟁으로 더욱 탄력을 받는다.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삼성자산운용이 ETF 수수료를 인하한데 이어 미래에셋운용도 가세했다. 미래에셋운용은 TIGER200 ETF 총보수(운용보수와 수탁보수 등을 모두 합친 것)를 연 0.09%에서 0.05%로 내렸다. 국내 ETF 상품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ETF의 성장은 현재진행형이라고 볼 수 있다”며 “비과세 해외주식 투자전용펀드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서 ETF가 중요 투자수단으로 적극 활용될 것으로 전망돼 ETF의 관심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마트베타 ETF ‘강풍’


ETF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증폭되면서 ‘스마트베타’ 상품이 주목받는다. 스마트베타 상품은 기존 ETF처럼 전통적인 시가총액 가중방식이 아니라 기업의 내재가치나 성장모멘텀, 낮은 변동성, 고배당 등 특정 요인을 활용해 지수를 가공한다. 변동성이 낮은 종목을 선별하고 저평가된 종목을 골라낼 수 있어 자산배분 수단으로 떠올랐다.

스마트베타 상품은 ‘알파+베타’로 장점만 뽑았다. ‘베타’(beta)는 시장을 추종해 발생하는 수익률이다. 펀드매니저가 다양한 기법을 동원해 얻는 수익률은 ‘알파’(alpha)라고 한다. 스마트베타 상품은 시장수익률인 베타에 펀드매니저의 투자기법과 전략을 투입해 발생하는 수익률 알파를 추가한 형태의 상품이다.

스마트베타 ETF는 그동안 미국시장에서 주목받았다. 국내에선 최근 2년 새 인기가 부쩍 올랐다. 지난 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 들어 주요 스마트베타 ETF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ETF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우량가치상장지수’와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스마트베타Value상장지수’다.

‘TIGER우량가치상장지수’는 위험이 낮고 재무건전성이 좋은 종목을 골라 포트폴리오에 담는 ‘멀티 팩터’ 전략으로 4.0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ARIRANG스마트베타Value상장지수’ 역시 당기순이익, 영업이익, 매출액 등을 고려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50여개 종목을 담아 4.00%의 수익을 거뒀다. 흥국자산운용의 ‘흥국S&P로우볼’은 국내에 상장된 종목 중 변동성이 낮은 50개 종목을 선별해 변동성이 낮을수록 가중치를 주는 방식으로 구성한 ‘S&P KOREA저변동성지수’를 추종하며 2.28% 수익률을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스마트베타 상품은 펀드매니저 비용이 발생한다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기존 ETF 상품에 비해 수수료 측면에서 큰 차이가 없어 인기가 높다”며 “국내에서도 일부 운용사들이 스마트베타 ETF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