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전적선 한국이 2승1패로 우세… 일본, 경륜역사·선수층(4배) 압도
한국경륜이 '경륜종주국' 일본의 콧대를 꺾을까.
25~27일 경남 창원경륜장에서 '제4회 한일 경륜대항전'에 두 나라 스타급 플레이어가 14명씩 출전한다. 역대 전적서는 2승 1패로 한국이 우세를 보여 이번 대회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높다.
2012년 일본서 열린 첫 대회를 빼고는 한국이 2013년(광명스피돔)과 2015년(일본) 연거푸 2연승을 기록해 종주국 자존심을 꺾었다.
역사와 규모, 단순비교에선 한국이 일본의 맞수가 될 수 없다. 일본은 1948년 세계최초로 프로 자전거 레이스를 시작한 경륜 종주국이다. 이에 비해 한국경륜은 유니폼에서부터 경기방식까지 일본모델을 참조해 1994년 첫 페달을 굴렸다. 선수층(2016년 3월 기준)도 일본은 2380명으로 한국(555명)의 4배 이상이다.
◆ 이현구·이명현·황승호 vs 소노다 타쿠미… 한일 슈퍼특선급 '맞불'
한국은 이현구(33) 이명현(32) 황승호(30) 등 슈퍼특선급 선수들이 이끈다. 이현구는 지난해 최우수선수상·다승왕·우수경기선수상(특선급)·경륜기자단 선정 MVP 등 4관왕에 오르며 2015년 '올해의 선수'에 뽑혔다. 박용범을 제치고 종합득점 랭킹 1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경륜의 한 관계자는 "한국서 열리고 더구나 자신의 홈이라 할 창원에서 대항전이 펼쳐지기 때문에 이현구에게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고 말했다.
이현구 외에 이명현도 우승후보로서 손색없다. 2011~2012년 2년 연속 그랑프리 챔피언 관록에 큰 경기에 강한 점이 강점이다. 또 과거 '경륜황제'로 불렸던 레이스 운영력과 두뇌 플레이, 2012년 첫 대항전 3위의 아쉬움도 이번 대회에 큰 동기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황승호는 2014~2015년 그랑프리 결승 연속 출전, 2015년 대항전 3위 등 기세가 좋다는 평이다. 이밖에 김주상(33) 유태복(31) 강진남(29) 등도 한일전 영웅을 꿈꾼다.
일본은 간판스타 소노다 타쿠미(34)를 앞세워 연패 설욕에 나선다. 소노다는 2015년 토모히토 신노비경륜 우승에 이어 2015년 그랑프리 4위를 기록했다. '싸움닭'덥게 파이터형이다. 좁은 공간을 뚫거나 선행주자가 확실하면 따라간다. 또 선행형이 없을 경우 틈새를 파고들며 인코스 아웃코스 젖히기 귀재다. 몸싸움에 강하다는 평이다. 과거 자유형에서 현재는 추입형 두뇌 플레이어로 변신했다.
'코뿔소' 사토우 신타로우(39)는 라인전환과 몸싸움, 마크가 강점이다. 선행형과 강자를 따라 붙는 특기를 갖췄다. '젊은 피' 콘도우 타츠노리(25)는 2014년 영그랑프리와 2015년 서머나이트페스티벌 우승을 연거푸 거머쥔 기대주다. 선두의 안쪽을 파고들며 역전을 노리는 추입 기량이 매우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 안방경주 유리… 경주운영·몸싸움 경계해야
일본은 순간 스피드와 몸싸움, 돌파력이 뛰어나다. 한국은 황승호 김주상 김형완 같은 기교파(테크니션)가 많지 않지만 일본은 14명 전원이 테크니션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열을 끊어 놓는 기술도 상당하다. 200미터를 10초대에 끊는 선수가 서너명이다. 그리고 라인경주에 익숙해 역할 분담이 확실하다.
반면 안방경주로 한국 룰이 적용돼 몸싸움이 다소 주춤할 수 있고 새로 바꾼 차체 적응력이 떨어질 수 있다. 이외에 회전력 위주의 일본경륜이 한국 경주로에 취약할 수 있다. 일본 경주로에 비해 창원은 다소 거칠고 경사도가 높고 주로가 좁아 인코스아 아웃코스를 넘나들기 힘들다.
경륜 관계자는 "한국은 안방에서 치르는 경주이기에 333미터 트랙이나 자전거 등 모든 환경이 유리하다. 반면 성급한 경주운영과 몸싸움을 경계해야 한다. 빠른 경주운영은 화를 좌초할 수 있고 일본 선수들의 습관적인 몸싸움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현구와 이명현을 제외한 12명 모두 고른 전력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한일 경륜전 2연패 김민철과 지난해 그랑프리 챔피언 박용범이란 에이스가 없기에 서로의 신뢰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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