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이집트 민간항공부는 이날 북부 알렉산드리아에서 수도 카이로로 향하던 이집트에어 소속 국내선 여객기(편명 MS-181)가 공중 납치됐다고 밝혔다. 기종은 에어버스 A320-200이다.
여객기를 장악한 납치범은 이날 오전 8시30분쯤 라르나카 국제공항 관제탑과 교신했고 약 20분 뒤 공항의 허가를 받아 착륙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납치범들이 기내에 폭탄을 실은 것으로 의심돼 자살 폭탄 테러를 감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납치범은 최소 1명이며 자살 폭탄 벨트를 입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여객기에는 승객 55명과 승무원 7명 등 총 62명이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집계는 불분명하다. 이집트에어는 공식 트위터에 탑승객 81명이 탔다고 전했다. 비행기에서 내린 탑승객들은 현재 터미널에 도착한 상태이다.
아직까지 납치범의 요구 사항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이집트에어는 현재 납치범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납치범은 또 승객 중 여성과 어린이를 비행기에서 피신할 수 있도록 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이집트에어 항공 측은 승무원과 외국인 탑승객 4명을 제외한 승객 전원을 비행기에서 내리도록 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비행기를 납치한 후 곧바로 폭탄을 터트리지 않은 채 공항에 착륙하고 승객 탈출까지 허락한 점을 감안하면 납치 목적이 자살폭탄 테러보다는 금전 요구 또는 공개적인 불만 표출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키프로스 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공항에 경찰 등 보안 인력을 배치했지만 납치범은 공항에 배치한 경찰을 철수할 것을 요구했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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