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북한 식당에서 근무하는 종사자 13명이 집단 탈출해 지난 7일 국내에 입국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정부의 탈북자 입국 공식 발표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지난 8일 브리핑에서 "해외에 체류하고 있는 젊은 북한인들이 집단적으로 탈북했다는 것이 특이한 사례기 때문에 공개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대변인은 "대북제재 국면에서 집단 탈북이 이뤄졌다는 상황 자체가 이례적"이라며 "북한 식당에 근무하는 종업원들은 성분도 좋은 사람들인데 이들이 마음을 합쳐 탈북한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의 브리핑에 따르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2270호 채택을 계기로 북한 식당에 손님이 끊기면서 영업이 어려워졌고, 이에 상납 등에 부담을 느끼던 종업원들이 뜻을 모아 위험을 무릅쓰고 국내에 입국했다는 것.
그러나 정부의 이례적인 전격 발표 이면에 4·13 총선 관련 '북풍 효과'를 염두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야기될 수 있다. 그동안 정부는 탈북자들의 신변 보호와 이들이 경유한 제3국과의 외교적 관계 등을 고려해 탈북 사실 자체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합동심문 등의 과정을 거쳐 탈북민 정착지원 시설인 하나원에 보내왔기 때문이다.
이번 경우 이들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이 북한 체제선전의 허구성을 깨달아 탈북을 결심한 것이라고 공개한 대목이 총선을 노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한편 통일부는 북한의 해외 식당 종업원 13명(남자 1명, 여자 12명)이 지난 7일 국내에 입국했다고 8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