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순무'는 거대한 순무 하나를 뽑기 위해 할아버지, 할머니, 딸, 강아지, 고양이, 생쥐가 협동하는 모습을 그린 그림책으로, 우크라이나 작가 '이반 프랑코'가 쓴 순무 이야기가 1891년 우크라이나 어린이 잡지 '즈비노크(Dzvinok)'에 실리면서 세상에 처음 알려지게 되었다.
이후 1940년에 러시아 작가 알릭셰이 톨스토이가 이야기를 개작했고, 이에 한국 독자들은 그동안 이 러시아판 순무 이야기를 읽어왔다.
그리고 우크라이나의 젊은 디자이너 그룹 '아그라프카 아트 스튜디오'가 '이반 프랑코'의 글에 우크라이나의 문화와 전통이 담긴 그림을 덧입혀 새로운 그림책을 탄생시킨 것이 이번에 비룡소가 펴낸 책이다.
무엇보다 이 책의 하이라이트는 할아버지부터 생쥐까지 온 가족이 힘을 합쳐 순무를 뽑아내는 장면이다. 옛 농민들의 생명력과 끈질긴 의지, 협동심이 강조된 이 장면은 한 명씩 안간힘을 쓰는 모습을, 계단식 내지 구성 방식으로 구현해냈다.
한편 '이반 프랑코'는 1856년 우크라이나 리보프 주에서 태어나 시, 소설, 동화, 희곡, 철학 등 광범위한 분야의 저작을 남겼으며, 셰익스피어, 빅토르 위고, 괴테 등 세계적으로 저명한 작품들을 우크라이나어로 번역하기도 했다.
▲이반 프랑코 지음 / 김경미 옮김 / 비룡소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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