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가 러시아의 옛이야기로 더 잘 알려진 '커다란 순무'를 국내 최초로 우크라이나판 그림책으로 제작해 출간한다고 25일 밝혔다.
'커다란 순무'는 거대한 순무 하나를 뽑기 위해 할아버지, 할머니, 딸, 강아지, 고양이, 생쥐가 협동하는 모습을 그린 그림책으로, 우크라이나 작가 '이반 프랑코'가 쓴 순무 이야기가 1891년 우크라이나 어린이 잡지 '즈비노크(Dzvinok)'에 실리면서 세상에 처음 알려지게 되었다.

이후 1940년에 러시아 작가 알릭셰이 톨스토이가 이야기를 개작했고, 이에 한국 독자들은 그동안 이 러시아판 순무 이야기를 읽어왔다.


그리고 우크라이나의 젊은 디자이너 그룹 '아그라프카 아트 스튜디오'가 '이반 프랑코'의 글에 우크라이나의 문화와 전통이 담긴 그림을 덧입혀 새로운 그림책을 탄생시킨 것이 이번에 비룡소가 펴낸 책이다.

무엇보다 이 책의 하이라이트는 할아버지부터 생쥐까지 온 가족이 힘을 합쳐 순무를 뽑아내는 장면이다. 옛 농민들의 생명력과 끈질긴 의지, 협동심이 강조된 이 장면은 한 명씩 안간힘을 쓰는 모습을, 계단식 내지 구성 방식으로 구현해냈다.

한편 '이반 프랑코'는 1856년 우크라이나 리보프 주에서 태어나 시, 소설, 동화, 희곡, 철학 등 광범위한 분야의 저작을 남겼으며, 셰익스피어, 빅토르 위고, 괴테 등 세계적으로 저명한 작품들을 우크라이나어로 번역하기도 했다.


▲이반 프랑코 지음 / 김경미 옮김 / 비룡소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