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예능 심리영향 분석 첫 논문
"중상위층만 공감, 상대적 박탈감·계층 위화감 조성"


주말 황금 방송 시간대를 장악한 가족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의 시청자 중 중상위계층만 내용이 자신의 삶과 유사하다고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 서비스플랫폼 디비피아의 최신 논문 동향에 따르면 가족예능프로그램(가족예능)의 내용이 대부분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가정생활과 이상주의적인 관계를 노출하고 있어 중상위층만 공감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분석은 단국대 변상호 교수(정책경영대학원)와 성균관대 유연주 석사(신문방송)가 공동집필한 논문 '가족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 시청과 사회·경제적 계층소속감의 상호작용이 가족건강성 지각에 미치는 영향'에서 비롯했다.

특히 이 논문은 다양한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 중 '가족' 리얼리티 예능에만 한정해 심리적 영향을 연구한 것으로 관심을 모았다.


연구진은 가족예능 시청이 현실유사성 지각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기 위해 전문여론조사기관에서 추출한 2569명 중 가족예능을 1개 이상 시청한 317명을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연구 결과, '스스로 사회·경제적 계층소속감이 중상위에 속한다'고 평가한 개인들일수록 가족예능을 시청하면서 자신의 삶과 현실적으로 유사하다고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결혼 여부에 따라 미치는 영향이 다를 것이라는 애초의 가설을 뒤집고 계층소속감이 현실 유사성 지각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모든 계층을 아우르고 대중적이어야 할 가족예능이 오히려 다수 시청자에게 상대적 박탈감과 계층적 위화감을 조성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방송당국과 심의기관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특히 유명 연예인들의 거주 공간, 여행 장소, 고급 승용차, 유아 용품 등이 간접광고(PPL) 대상이 되고 있으며 부유한 삶에 초점을 맞추는 콘텐츠를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문은 가족예능의 시청자 심리영향을 분석한 첫 사례로
학문적 연구는 초기 단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