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륜을 주도하는 정종진(서울체고 출신, 왼쪽)·이현구(창원기공 출신). /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운동을 업으로 삼는 것은 쉽지 않다. 프로선수가 되기 위해선 많은 관문을 거치는데 경륜 또한 마찬가지다. 대게 중·고등학교 때 사이클을 시작해 경륜 선수가 되기까지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특선급 선수로 자리 잡는다는 건 더욱 어렵다. 한해 경륜훈련원을 거친 20명 내외의 새 선수가 벨로드롬에 나오나 이 중 하위권 5%는 짐을 싸야 한다.
경륜을 움직이는 '파워 피플'. 고교 출신이 대부분인 경륜계 파워 피플의 전국 29개 출신 고교를 공단이 조사했다. 예상대로 다른 프로스포츠 종목과 같이 명가들이 있었다.  

그 결과, 정종진이 나온 서울체고가 33명으로 가장 많았다. 김영섭, 양희천, 이욱동, 신은섭, 정종진, 정대창, 정정교(이상 특선급) 등이 소속 팀의 주축이다. 


정종진은 "한해 1~2회 모임을 한다. 사이클 명문고로서 자부심이 크다. 운동에 집중하도록 길을 연 선배들이 있었기에 후배들이 있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2위는 이현구의 창원기공이 차지했다. 특선급에서 최용진, 차봉수, 김종력, 이현구, 홍현기, 강진남, 김주동, 이승철, 윤민우, 주석진, 성낙송이 달리고 있다.

이현구는 "창원기공 출신으로서 기쁘고 자랑스럽다. 앞으로 더 좋은 후배들이 나와 경륜에서 멋진 활약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체고와 창원기공에 이어 부산체고는 28명으로 3위를 차지했다. 조성래, 최해용, 배민구, 박성호, 천호성(이상 특선급) 등이 자존심을 세웠다. 경북체고는 27명이다. 최고참 원종배(51·선발급)가 있는 가운데 박일호, 김원진(이상 특선급)이 활동하고 있다.

의정부공고는 23명, 가평종고는 22명이다. 의정부공고는 김주상, 김동관, 박성현, 윤현준(이상 특선급)이 있고, 가평종고는 공민우, 김근영, 박대한, 유태복, 김용해(이상 특선급) 등이 경기 북부지역의 명맥을 잇고 있다.

미원고는 전영규, 이성용, 권혁진, 최종근 등을 주축으로 20명이 포진했다. 전라고와 동대전고는 각각 19명이다. 전라고는 손동진, 유지훈, 이으뜸(이상 특선급)이, 그리고 동대전고는 이기호, 황인혁이 중심이다.

그밖에 광주정보고 18명, 인천체고 15명, 부천고 14명, 양양고 12명, 김해건고 11명, 합덕(농)고 10명이다. 

올해 역시 서울체고의 정종진, 창원기공의 이현구 등 명가 출신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출신고에 좋은 선수가 몰리고 또 이들이 우수한 성적을 보이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된 결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