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2일 전국적으로 치러진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에서 일부 문제가 사전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된데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고 오늘(3일) 밝혔다. 평가원에 따르면 한 대입학원 강사가 강의 도중에 언급한 내용의 지문이 상당수 그대로 모의평가 국어 영역에 출제됐다.
해당 강사가 말한 내용은 학생들이 노트에 적어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퍼진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해당 강사가 "6월 모의고사에서 중세국어 문제가 비문학 지문으로 나온다"고 언급했는데 국어 영역 중세 국어에서 문법 영역 지문이 나왔다.
평가원 관계자는 "모의평가 출제진들에게 민·형사적 책임차원에서 비밀유지를 위한 서약서를 받는데 그 부분을 위반했는지에 대한 수사를 신청했다"면서 "다만 모의평가는 학생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볼 수 있도록 수능에 적응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실제 수능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능은 보안이 철저하게 유지된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 해당 사건을 청와대 하명 수사, 정부요직·공무원 관련 사건을 담당하는 특수수사과에 배당했으며 관련자를 소환하는 등 수사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