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기업의 전략적 마케팅이 통한 성공사례들이다. 이처럼 신제품 출시에는 기업의 마케팅 전략이 상당부분 깃들어 있다. 반면 특별한 마케팅 전략이 필요없는 제품도 있다. 기업별 '장수 제품'이 그렇다. 농심 ‘새우깡(1971)’, 오리온 ‘초코파이(1974)’,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1974)’ 등은 소비자들에게 ‘추억’과 ‘맛’을 선사하며 지금까지 사랑을 받는다.
이들 제품은 스토리가 가미된 마케팅을 여러 채널을 통해 진행하지만 신제품 출시 때처럼 요란한 마케팅보다는 소비자들의 감정선을 자극한 광고가 주를 이룬다.
한 제과업체 관계자는 “요즘은 워낙 소비자들의 기호가 까다롭게 변화하는 추세라 제품의 완성도는 필수며, 그에 덧붙여 ‘스토리가 담긴 마케팅’까지 더해져야 한다”면서 “하지만 업체별 스테디셀러 제품들은 이미 시간이 흐르면서 스토리가 자연스레 가미돼 있을 뿐더러 고객들에게도 익숙한 맛이라 마케팅이 수월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제과업체들의 장수 빙과류도 마케팅 전략이 요란하지 않은 편이다. 빙그레의 투게더(1974), 부라보콘(1970), 비비빅(1975), 더위사냥(1989), 롯데제과의 스크류바(1985), 월드콘(1986), 죠스바(1983), 롯데푸드(구 롯데삼강)의 돼지바(1983), 빠삐코(1981), 그리고 해태제과의 누가바(1976), 호두마루(2002), 바밤바(1976) 등은 짧게는 15년, 길게는 40년 이상 인기를 이어오며 사랑받는 빙과류다.
제과업체별로 차이는 있지만 장수 빙과류는 포장지나 제품의 콘셉트 자체를 거의 그대로 유지하는 편이다. 제품의 이름과 외형은 유지한 채 시리즈 유사제품을 출시한 적만 있다. 또한 2010년을 전후로는 특별한 TV광고도 내지 않고 있다. 일부 빙과류를 중심으로 라디오 광고나 지면 광고 등을 진행할 뿐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포장지에 일부 변화가 있긴 했지만 제품 고유의 이미지와 색상 등은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며 “장수 빙과류 자체의 브랜드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보기 때문에 일부제품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마케팅을 하지 않는 편”이라고 밝혔다.
또다른 식품업계 관계자는 “이런 장수 제품들은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해도 신제품에 비해 그 비용이 저렴하다”면서 “제과업체 입장에서는 저비용으로 매출신장과 회사 이미지 제고에도 긍정적이라 효자상품이나 다름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