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 정책당국이 도입한 마이너스 금리가 역효과를 냈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기부진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낮췄지만 지출이 줄고 저축이 되레 늘었기 때문이다.
10일 국제금융센터는 월스트리스저널의 보도를 통해 각국의 저축률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OECD 통계에 따르면 독일, 일본, 덴마크, 스위스, 스웨덴 등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각국의 가계저축률은 1995년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독일 가계의 가처분 소득 대비 저축 비율(잠정치)은 2015년 9.7%로 올랐고 올해는 10.4%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OECD는 2월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일본도 2016년 가게저축률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기업이 차입보다 현금보유 비중을 높이는 사례가 늘고 있어서다.
저축이 증가하는 요인은 저유가와 성장둔화에 따른 저물가로 인해 상품가격이 낮아져 저축유인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나아가 마이너스 금리에 대한 불안감에 경제주체가 저축 비중을 높일 가능성도 커졌다.
앤드류 쉬즈 모건스탠리 수석 전략가는 "개인이 차입과 지출을 늘리는 이유는 미래에 자신감을 갖는 경우나 마이너스 금리라는 미지의 영역에 진입한 정책으로 경제주체의 자신감이 약화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일스 킴벨 미시건대 교수는 "경제주체가 마이너스 금리에 불안감을 느끼는 것은 정책자체의 실패가 아니라 중앙은행이 정책의도를 정확하게 전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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