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흔히 하는 창업전략으로는 도무지 성공의 해법을 찾을 수 없다. 최소한 실패하지는 말아야 하는 것이 생계형 창업자들의 마지노선이다. 그렇다면 극심한 불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대안은 어떤 게 있을까?
첫째, 과잉투자는 금물이다. 되도록 소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는 업종을 선택해야 한다. 자금의 여유가 없는데도 이자율이 낮은 점을 이용하여 금융권 대출을 무리하게 받고 시작하면 안 된다.
빚에 쫓기면 마음의 여유가 사라지고, 따라서 고객에 대한 푸짐하고 편안한 서비스를 할 수 없다. 고객은 주인의 마음을 귀신같이 잘 안다. 안 그래도 힘든 세상인데 고객은 자기를 편안하게 맞아주고 후하게 대해주는 점포를 찾을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최근 뜨는 오징어요리 전문점 ‘오징어와친구들’을 고려해 볼 만하다. 골목상권에서도 적합한 업종으로 66㎡(약 20평) 창업비용이 점포비 포함하여 7천만 원 내외에 가능하다. 매출이 부진한 점포는 간판갈이하는 리뉴얼 창업도 가능한데, 이때는 최소 1,510만 원이면 된다.
가맹비, 수족관, 오징어 껍질을 벗겨주는 ‘탈피기’, 회를 썰어주는 ‘세절기’ 등 필요한 비품만을 들여서 창업가능하기 때문이다.
오징어와친구들은 2007년 론칭 이후 10년간 소리 소문 없이 각 지역 상권을 파고들어 현재 50여 개 점포가 각 상권의 강자로 자리 잡고 있다. 주점업종 트렌드가 2~3년 주기로 빠르게 바뀌는 점을 감안하면 주점업종 시장에서 장수 브랜드로 부상하고 있는 셈이다.
둘째, 불황기는 제 살 깎아 먹기 하는 과당경쟁 업종은 피하고, 틈새 업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남들이 선택하지 않는 업종을 하는 것이 두려울 수 있지만 자리만 잡으면 수익성이 훨씬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이러한 틈새 업종은 본사가 가맹점이 점포 운영을 수월하게 할 수 있는 지원 시스템을 갖춰야 하는 것이 전제조건이다.
본사의 창업교육 시스템과 운영관리 및 물류공급 등이 부실하면 초보자가 틈새 업종을 감당하기는 무리가 따르기 때문이다.
오징어와친구들은 이 점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췄다. 업종의 특성을 감안해 걸림돌이라 할 수 있는 조리 등 점포 운영의 불편함을 해결했다. 본사의 교육 및 점포 운영관리 시스템은 창업 초보자도 1주일간 교육을 받으면 누구나 쉽게 운영할 수 있도록 체계화 했다.
특히 물류 공급은 본사가 산지에서 수급한 오징어와 해물 등을 매일 물차로 공급하기 때문에 가맹점주는 시장에 갈 필요가 없다. 손이 많이 가는 오징어 손질도 껍질을 신속하게 벗겨주는 탈피기와 회를 자동으로 썰어주는 세절기가 있어 매우 편리하다.
탕류는 육수 등 주요 식재료를 본사에서 각 가맹점에 팩으로 보내준다. 따라서 가맹점주는 회를 썰거나 채소 등만 넣고 간단히 조리하면 된다. 당연히 인건비 등 고정비가 절감된다.
가맹점 월평균 매출은 2200만 원 정도고, 월평균 순이익은 800만 원 정도라는 게 본사 측의 설명이다. 밤늦게까지 함께 장사하는 부부창업 가맹점 중에는 한 달에 1천만 원 이상 버는 곳도 다수 있다.
창업 전문가들은 커피숍 등 편안하지만 경쟁이 심하고 수익성이 낮은 업종을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좀 힘들더라도 안정적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업종을 선택할 것인가의 문제가 불황기에는 그 선택의 기준이 후자로 기우는 것이 보다 현명하다고 말한다. 특히 요즘은 주머니 사정이 점점 나빠져 소주를 찾는 손님이 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두세 명이 안주 하나에 소주 한두 병 먹고 가는 손님 군이 증가하는 추세다. 오징어와친구들처럼 1인당 객단가가 1만원인 점포가 점점 인기를 더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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