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답다’, ‘설탕스럽다’라는 말 한마디면 충분하지 않을까요?”

올해로 오픈 10년차에 접어든 여성의류 전문몰 ‘설탕공장’. 
제품 스타일을 묻는 질문에 이숙진 대표(38)는 이렇게 답했다. 짧지만 명확한 답변에는 쇼핑몰의 스타일과 정체성에 대한 자신감이 가득했다.

‘자연스러움’, ’편안함’이라는 키워드로 대변되는 설탕공장의 스타일은 업계에서 차별적인 장점으로 작용해왔고, 오랜 기간에 걸쳐 견고한 마니아층을 형성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

화려한 코디법을 보여주거나 유행 아이템을 집중적으로 선보이는 것은 아니다. 다만 모두가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제품과 아이템을 꾸준히 선보인다. 설탕공장을 처음 접하는 고객도 자연스레 즐길 수 있으면서 기존 고객들이 선호하는 자유롭고 감성적인 느낌을 그대로 이어가는 것. 이것이 바로 이 대표가 말하는 ‘설탕스러움’이다.

이런 특징은 사이트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판매 제품의 대부분은 과한 디테일 없이 단순하고 심플한 디자인이 주를 이룬다. 면, 마 등과 같은 자연 친화적인 천연 소재를 주로 사용하고 여유있는 사이즈로 연령 및 체형에 상관없이 누구나 편안하게 소화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심플하기 때문에 각자의 개성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것이 장점”이라며 “고급스러움과 독특한 재미 요소를 더하기 위해 제품 컬러감에 특히 신경쓴다”고 말했다. 같은 컬러라도 채도와 명도를 다양하게 활용하면서 제품의 느낌과 스타일을 다채롭게 선보인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사진 촬영 역시 소품을 비롯한 인위적인 장식 요소를 최대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이 대표가 추구하는 방식이다. 여기서는 담백하고 자연스러운 느낌이 포인트다.

“물론 처음에는 심심하다고 느낄 수도 있겠죠. 하지만 유행에 맞춘 트렌디한 코디법과 스타일만을선보이면서 고객들에게 ‘이게 대세야’라는 식의 강요는 하고 싶지 않아요. 꾸준히 찾는 고객들이 제품의 특징, 느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최대한 꾸밈없이 촬영하려고 해요.”

한편 설탕공장은 현재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을 통해 구축한 영문, 중문, 일문 사이트를 운영하며 글로벌 브랜딩에도 힘쓰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유지해온 설탕공장만의 분명한 색깔이 해외 고객들에게 잘 전달되도록 현지에 맞게 적용하는 방식을 계속해서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