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7일 전국 85개 시험지구, 1183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진 가운데 서울 서대문구 인창고등학교 앞에서 후배들이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사진=진현진 기자

“형님, 재수 없습니다!”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서울 서대문구 인창고등 학교 앞. 차가운 공기를 가르는 징소리와 수험생을 응원하는 후배들의 목소리는 우렁찼다. 
전국 85개 시험지구·1183개 시험장에서 2017학년도 수능시험이 일제히 치러진 이날 서울시교육청 제12지구 제13시험장 인창고등학교 정문은 수험생과 이들을 응원하는 교사와 후배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잘풀고 잘찍자’, ‘2호선 타고 대학가자’, ‘힘내’ 등 학교별로 준비한 플래카드가 눈에 띄었다. 일주일 전부터 플래카드를 만들었다는 명지고등학교 학생회 학생들은 ‘잠시만요~ 명지인들 수능대박치고 가실게요’라는 플래카드를 흔들며 수험장으로 들어가는 수험생들을 향해 연신 “수능 대박나세요”를 외쳤다. 학생들은 수험생들에게 사탕, 초콜릿 등을 담아 한줌씩 쥐어주면서 기를 불어넣었다.


이날 학생들을 이끌고 수능응원을 나온 최미선 명지고등학교 교사(30)는 “수험생들을 응원하기 위해 오전 5시50분부터 나왔다”며 “매년 학생회에서 간식과 플래카드를 준비한다”고 말했다.

은평구에 위치한 진관고등학교 후배들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징을 치며 응원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으며 응원문구가 새겨진 깃발을 흔들었다. 진관고등학교 장재민군(17)은 “따뜻한 음료를 건네며 기를 팍팍 불어넣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함께 응원 나온 김정훈군(17) 역시 “선배들이 실수 없이 수능을 잘 치렀으면 좋겠다”며 “2년 뒤 제가 수능 볼 생각하니까 떨리네요”라고 덧붙였다.

이날 수험생을 응원 나온 학생들은 대략 30여명. 인근 3~4개 학교의 각 학생회가 주축이 돼 이른 새벽부터 자리를 잡았다. 명지고등학교 최정은양(17) 등 학생회 10여명은 “고3 선배들을 위해 한 달 전부터 응원 춤을 준비해 학교에서 공연도 했다”며 “선배들이 시험을 잘 봤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수능은 지난해보다 2만5200명이 감소한 60만5987명이 응시했다. 시험은 오전 8시40분 1교시 국어영역(08:40∼10:00), 2교시 수학(10:30∼12:10), 3교시 영어(13:10~14:20), 4교시 한국사·탐구(14:50∼16:32), 5교시 제2외국어·한문(17:00~17:40) 순으로 오후 5시40분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