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발리섬 아궁 화산 분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7일(현지시간) 오후 발리 아궁 화산의 마그마 분출이 임박하면서 먼지 구름이 하늘을 뒤덮고 있다.
현재 아궁 화산 반경 10km 이내 주민들은 모두 긴급 대피한 상황이다. 인근 공항도 화산재 등이 항로를 가려 임시폐쇄됐다. 이 때문에 항공기 수백편이 결항됐고, 여행객 수만명의 발이 묶였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아궁 화산의 경보단계를 가장 높은 '위험'으로 상향했다. 즉시 대피구역도 분화구 반경 6.0∼7.5㎞에서 8∼10㎞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22개 마을 9만~10만명의 주민이 긴급 대피대상에 포함됐다. 이 가운데 4만여명은 대피를 시작했으나, 나머지 주민 상당수는 가축과 재산 등을 지키기 위해 마을에 그대로 머물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당국은 발리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도 이날 오전 7시15분부터 24시간 동안 잠정 폐쇄했다. 인근 롬복 국제공항도 운영을 중단했다.
발리는 해마다 500만명 이상의 해외 관광객이 찾는 유명 관광지다. 다만 우붓, 덴파사르, 쿠타해변 등 여행객들이 주로 찾는 지역은 아궁 화산 분화구에서 50~60㎞ 떨어져 긴급 대피지역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아궁 화산은 25일 오후 5시 30분쯤 첫 분화를 시작해, 26일 오전까지 여러 차례 분화를 계속했다. 현재 분화구 상공 3000m 이상 지점까지 연기 기둥이 솟아올랐다.
아궁 화산은 1963년에 대폭발을 일으켜 1700여명에 달하는 희생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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