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X. /사진제공=애플
애플이 연일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기존 제품들의 ‘배터리 광탈’ 현상은 물론 지난 가을 출시한 아이폰8과 아이폰X의 제품과 가격이 도마위에 오르면서 어느 해보다 추운 겨울을 맞았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애플은 성명을 통해 “배터리 잔량이 적거나 추운 곳에 있을 때 폰이 예기치 않게 꺼지는 현상을 막기위해 속도 지연 업데이트를 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배터리 성능 저하에 따른 기기 전제 성능의 제한을 시인한 셈이다. 아이폰6 은 지난해 12월, 아이폰7은 이달초 이 조치가 취해졌다.

아이폰에 들어가는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외부환경 변화에 극도로 취약하기 때문에 겨울만되면 배터리가 제 성능을 발휘하기 힘들다. 특히 외부 재질이 금속으로 된 아이폰 기존 시리즈의 경우 문제는 더 커진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지금까지 아이폰 구매자들은 기기 성능의 저하가 구형모델의 피할 수 없는 한계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애플이 성능을 떨어뜨린 것으로 인정하면서 애플의 지지자들마저 분노를 표하고 있다.

소송이 활발한 미국에서는 ‘줄소송’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에 사는 아이폰 구매자 5명은 애플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같은날 캘리포니아주에서도 아이폰 이용자 2명이 소송에 동참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더 많은 사람들이 소송에 가세할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소송 기미가 보이지 않지만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애플의 행동에 대한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한 아이폰 사용자는 “아이폰4 시절부터 애플기기만 사용했는데 배신감이 든다”며 “다음에는 기기를 변경할 때 아이폰을 무조건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논란으로 아이폰X과 아이폰8의 내년 판매 전망도 밝지 않다. 대만의 IT전문매체 디지타임즈는 “아이폰X 매출이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올해 4분기 최대 3500만대로 정점을 찍은 뒤 내년 1분기부터 판매량이 점차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