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 시인의 성추문을 폭로한 최영미 시인이 성추행 행태를 상세히 공개했다.
27일 최영미 시인은 한 매체에 자신이 직접 작성한 약 1000자 분량의 글을 보냈다. 그는 “반성은커녕 여전히 괴물을 비호하는 문학인들을 보고 이 글을 쓴다”며 이유를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사건은 1992년 겨울에서 1994년 봄 사이 일어났다. 문인들이 자주 찾던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근처의 한 술집에서다.
최 시인은 해당 글에서 당시 고은 시인이 의자에 누운 채 자신의 바지 지퍼를 열고 아랫도리를 주물렀고, 흥분해 신음소리를 뱉었다고 밝혔다. 이후 고은 시인은 일행을 향해 명령하듯 “야 니들이 여기 좀 만져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최 시인은 ‘니들’ 중에는 또 다른 젊은 여성 시인이 있었다며 아무도 고은 시인의 일탈행동을 제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최 시인은 지난해 12월 계간지 ‘황해문화’에 실린 ‘괴물’이라는 시를 통해 문단 내 성폭력을 고발했다. 그는 작품에서 ‘En선생’을 가리키며 ‘젊은 여자만 보면 만지거든’, ‘유부녀 편집자를 주무르는’ 등의 표현으로 원로 시인의 행동을 노골적으로 묘사했다. 또 'En선생’이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적었다.
해당 작품은 최근 서지현 검사의 검찰 내 성추문 폭로 이후 확산된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 바람을 타고 뒤늦게 주목받았다. 이후 최 시인이 지난 6일 방송에 출연해 “여러 차례 성추행과 성희롱을 목격했고 피해를 봤다”고 말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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