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방검찰청 특수2부는 이날 오전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의 불법 자금 수수 과정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을 피의자로 소환, 조사 중이다.
오전 10시쯤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한 박영준 전 차관은 불법 자금 수수에 이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박 전 차관은 MB정부 시절 국정운영과 인사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인물로 이 전 대통령의 민간 부분을 대상으로 한 불법자금 수수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박 전 차관에 이어 검찰은 이날 송정호 전 법무부 장관(77), 이 전 대통령의 사위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49·사법연수원 25기)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검찰은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인사청탁 명목으로 이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국회의원, 맏사위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 등에게 돈을 준 정황이 담긴 비망록을 확보했다.
송 전 장관은 이 전 대통령 취임 준비위원회에 참여했던 측근으로 2009년 1월부터 청계재단 이사장을 맡아왔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의 후원회장을 지낸 바 있어 자금흐름을 잘 아는 인물로 꼽힌다.
또한 검사 출신 이상주 전무는 이 전 대통령 취임 전후 금융기관장 취업 청탁과 함께 수억원대 금품을 수차례에 걸쳐 수수한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이 전무가 이 자금을 이 전 대통령 측에 전달하는 '통로' 역할을 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이에 검찰은 지난달 26일 이상주 전무의 삼성 수원사옥 사무실과 서울 한남동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는 동시에 소환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이 전무는 2004년∼2008년 삼성화재 법무 담당 상무보·상무를 거쳐 이 전 대통령 취임 직후 2008년부터 삼성전자 해외법무 담당 상무를 맡았으며 현재는 삼성전자 법무실 내 준법경영 담당 컴플라이언스 팀장(전무)으로 근무하고 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