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남성이 렌트카를 반납할 당시 스팀세차까지 했던 것으로 전해져 경찰은 살인의 흔적을 지운 것은 아닌지 확인하고 있다.
15일 경기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A씨(20·여성)에 대한 실종신고가 접수된 지 4개월 만인 지난 13일 포천시의 한 야산에서 A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A씨는 부모와 떨어져 혼자 의정부에서 생활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B씨가 운영하는 노래방에서 도우미로 일하다 B씨와 교제하게 됐다. 그러던 중 지난해 11월 딸이 수개월째 연락이 되지 않자 A씨의 부모는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당시 경찰은 A씨가 이 시기에 2000만원의 채무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단순 가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했다. CC(폐쇄회로)TV등을 분석한 결과 A씨는 지난해 7월13일 의정부 자택 근처에서 확인된 모습을 끝으로 보이지 않았고 수사도 지지부진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12월 B씨가 자신의 유흥업소 종업원으로 일하던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서울에서 검거돼 구속됐다. 그러다 A씨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수사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경찰은 지난 8개월 사이에 B씨와 교제하거나 관련이 있는 여성 3명이 모두 숨진 것에 주목, A씨도 살해당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특히 경찰은 B씨가 지난해 7월쯤 A씨의 명의로 렌트카를 빌린 것을 확인하고 이동 경로를 파악한 결과 A씨의 시신이 발견된 포천시를 다녀온 것으로 확인했다. 렌트카업체 직원은 경찰 조사에서 "자동차를 반납하러 왔는데 스팀세차까지 해오는 등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었다"고 진술했다.
B씨는 A씨의 실종 사건 관련 혐의에 대해서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심지어 구치소에서 경찰의 접견조사까지 거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렌트카를 빌린 시점에 범행이 이뤄졌을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연쇄살인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면서 "접견 거부 중인 B씨에 대해 검찰과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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