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여대 직선제 총장 선출 투표. /사진=뉴시스

성신여자대학교가 30일 학내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첫 직선제 총장 투표를 시작했다. 
제11대 신임 총장을 뽑는 이번 투표는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서울 성북구 돈암동 성신여대 체육관과 운정그린캠퍼스 성신미술관에서 동시에 시작됐다. 
후보는 양보경 사회과학대학 지리학과 교수와 전광백 법과대학 법학과 교수 등 두 명이다. 

총 유권자 수는 1만1130명으로 투표 반영 비율은 교수 76%, 직원 10%, 학생 9%, 동문 5% 순이다.

성신여대는 최근까지 이사회를 통해 총장을 임명하던 방식을 계속해왔다. 그러나 교비 횡령 혐의로 심화진 전 총장이 재판에 넘겨져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 받자 ‘총장 선출 방식을 바꿀 것’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졌고, 결국 지난 4월 총장 직선제를 도입했다. 

이날 오전 투표 현장에는 학생 및 교직원들이 투표를 위해 긴 줄을 서는 등 첫 직선제 투표에 참여하고자 하는 발걸음이 이어졌다.

투표에 참여한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김 모 학생은 "현재 4학년인데 그동안 총장 비리나 학과 통폐합 등 사건이 많았다"라며 "오늘 투표로 학내 민주화의 첫걸음을 뗀 것 같다"고 전했다. 

이원호 지리학과 교수는 "4주체 구성원들이 직접 총장을 뽑는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라며 "학교의 당면과제가 뭔지 알고 한마음을 모아서 성신의 발전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이날 투표는 오후 4시30분 종료될 예정이다. 투표를 통해 당선된 후보자는 오는 3일 오후 2시 열리는 이사회 승인을 거쳐 신임 총장으로 최종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