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원활한 주주권 행사를 위해 내년 하반기까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인력을 대폭 확충하기로 하고 현재 운용전략실 산하에 있는 9명의 ‘책임투자팀’을 별도로 떼어내 30명의 ‘책임투자실’로 개편한다.
신설되는 책임투자실은 환경(E)과 사회책임(S), 지배구조(G) 등 사회책임투자(ESG) 분야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제한하거나 배제하는 선별작업을 전담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현재 7개 실과 1개 센터 체제(운용전략실-운용지원실-주식운용실-채권운용실-대체투자실-해외증권실-해외대체실-리스크관리센터)인 기금운용본부는 책임투자실이 하나 더 늘어나 8개 실, 1개 센터 체제로 바뀐다.
앞서 국민연금을 관리·감독하는 복지부는 주주권 행사를 강화하기 위해 정치·경제권력으로부터 독립적인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를 설치, 운영하면서 투자대상 기업을 주기적으로 점검해 환경을 오염시키거나 고용수준이 낮고 총수 중심의 독단적 경영을 하는 등의 경우 투자하지 않기로 했다.
대한항공 사주 갑질, 가습기 살균제 사태 등 기업가치를 훼손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도 제한한다. 현재 스웨덴 국민연금(AP), 네덜란드 공무원연금(APG) 등 해외 주요 연기금도 이런 방식으로 투자배제 리스트를 만들어 공개하는 등 활발한 주주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한 국민연금은 올해 하반기 중 배당 관련 주주활동 대상기업을 연 4~5개에서 8~10개로 2배 늘리기로 했다. 소극적인 배당정책을 펼치는 회사와의 대화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국민연금은 더 나아가 주주대표소송 시행근거를 연내 마련해 내년부터 행동에 나선다는 방침도 세웠다.
한편 복지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공청회를 열고 이 방안에 대한 각계 의견을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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