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일당의 댓글조작 공모 혐의를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지사가 허익범 특별검사팀에 출석한지 18시간 만에 귀가했다.
김 지사는 6일 오전 9시30분쯤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도착, 14시간30분가량 조사를 받았다. 이후 7일 자정부터 4시간가량 조서를 열람한 그는 이날 오전 3시50분쯤 귀갓길에 올랐다.
특검 사무실을 나선 김 지사는 "충분히 소명했고 소상히 해명했다"며 "수사에 당당히 임했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특검에) 출석할 때 입장과 같은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똑같다"고 답했다. 이어 '특검이 유력한 증거를 제시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유력한 증거를 확인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일명 '산채'라 불리며 드루킹 일당의 아지트로 사용된 경기 파주 느립나무 사무실을 방문했냐는 질문에는 "그건 전부터 말씀드린 게 아닌가요"라며 기본적인 사실관계를 시인했다.
다만 김 지사는 킹크랩 시연회 의혹과 '드루킹' 김모씨와의 비밀메신저 내용과 관련해선 답을 피했다. 그는 끝으로 지지자들을 향해 "고생하셨다"고 인사한 뒤 곧바로 차에 올라타 귀가했다.
지지자들은 "사랑해요 김경수" "힘내세요" 등 구호를 외쳤고, 보수단체 회원들은 "김경수를 구속하라"며 맞불을 놨다. 불상사를 막기 위해 4개 중대 400여명의 경력이 배치됐다.
특검팀은 김 지사가 드루킹과 그가 이끈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댓글 조작 범행에 가담한 '공범'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김 지사가 드루킹 측에게 지방 선거 협조 등을 대가로 일본 총영사 등 '자리'를 약속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김 지사를 소환해 해당 의혹 전반을 강도 높게 추궁했다. 이날 조사에서 특검팀이 드루킹 일당으로부터 확보한 증언 및 증거물을 토대로 추궁하면 김 지사는 이를 적극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방봉혁 수사팀장(56·21기)의 총괄 지휘 하에 김 지사를 상대로 신문을 진행했다. 김 지사 측에서는 오영중 변호사(49·39기) 등 4명의 변호인이 번갈아가며 법률 조력에 나섰다.
특검팀은 소환조사 진술 내용을 분석한 뒤 이번주 안으로 김 지사의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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