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청
최근 전남도청 노조게시판을 뜨겁게 달군 '15층 갑질 팀장' 조치 문제와 관련(본보 8월 8일자-전남도 노조게시판 달군 '15층 갑질팀장·광양청 간부' 누굴까?), 전남도가 거짓해명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전남도가 국민권익위 청렴도 평가에서 수년 째 하위권에 머룰고 있는 상황에서 도 감사관실이 고삐를 바짝 죄어도 부족할 판에 잇단 고무줄 잣대 적용으로 김영록 지사의 청렴도 3위 목표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도 감사관실은 22일 "갑질 팀장에 대해 조사한 결과 문제가 있어 최근 인사에서 문책성 전보조치했다"고 밝혔다.


덧붙여 "(이 갑질팀장에 대해) 인사조치 건으로 인사부서와 교감을 했다. 아직 옮길 때가 안됐는데 이번 인사조치로 (근무하기) 좋은 데에서 안좋은 데로 옮겨갔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것이 징계성 인사 조치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도 감사관실은 물의를 빚은 이 '갑질 팀장'에 대해 징계조차 하지 않고 거짓해명한 사실이 드러났다.

도 인사부서 관계자는 "감사관실에서 조사 결과 등 인사조치내용을 통보해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갑질 팀장이) 전 부서에서 근무연한이 차 이번 인사에서 다른 곳으로 옮기게 된 것이다. 문책성 인사와는 거리가 멀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내부에서도 볼멘 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남도청 같은 직렬의 한 공무원은 "열악한 근무지가 있나요. 다 거기서 거기지. 감사관실에서 조사나 제대로 했나 모르겠다"라며 고개를 돌렸다. 또 다른 공무원도 "이래서야 청렴도 올라가겠어요. 이래서 봐주고 저래서 봐주고… 걱정된다. 피해를 당한 당사자들 생각도 해줘야지"라고 감사관실의 솜방망이 행정을 지적했다.


앞서 김준수 도 감사관은 이 일과 관련해 본보와 통화에서 "(갑질 팀장이 누구인지에 대해) 물어보면 알 수는 있겠지요. 그걸 가지고 누굴 조사하기는… 서로 직급간에 갈등이 생기지 않느냐, 인사 앞두고… 그래서 고민스러워서 제보를 해달라고 해 놓았다"며 적극적인 조사 후 징계가 아닌 익명에만 의존하는 발언으로 빈축을 산 바 있다.

전남도는 최근 도내 갑질문제가 이슈화 되자 '공공부문 갑질 신고센터를 운영한다'는 자료를 내는 등 겉과 속이 다른 행정으로 비웃음을 사고 있다. 당시 도 감사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센터에 신고된 사건은 철저하게 익명으로 모든 절차를 진행한다"며 "피해자 희망시 가해자와 피해자를 격리하는 등 신고자가 노출돼 2차 피해를 입지 않도록 신고자 보호와 재발 방지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었다.

이에 본보는 이번 갑질 팀장에 대해 징계하지 않은 이유를 듣기 위해 박준수 감사관에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한편 지난 6일 노조시시판에는 '15층 갑질 모 팀장' 제하의 글을 통해 "아직도 권위적이고 큰소리치고 이런 팀장이 있네요. 제발 지우지 말고 조사해주세요 "라는 글이 올라와 3600여 차례 조회되며 갑질 팀장이 누구인지에 대해 긍금증을 자아냈다.

게시판에는 "갑질 정말 많아요. 근무평정은 학연, 지연, 혈연이나 친근감으로 하고, 부서 내 직원 배치때는 맘에 안들면 왕따 배치하고.. 당한 사람은 피눈물 납니다", " 갑질 상사.. 15층에만 계시는거 아님니다.. 여기저기에 계세요", "엄격히 조사해서 조치해주세요, 이번에 교육청에서도 교장이 갑질해 가지고 교감으로 강등조치했다는 사례가 있던데요, 사실여부 등을 정확히 조사해서 우물쭈물 넘어가지 말고, 강력한 처벌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