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PC방업계와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 별도 안전지침을 마련하자는 여론이 일고 있다. PC방의 경우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출입에 제한이 없어 크고 작은 사건이 연달아 발생하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의 한 PC방에서 김성수(29)씨가 흉기로 아르바이트생의 얼굴을 30여차례 찔러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양측에 화해를 권고한지 10여분만에 일어난 사고였다.
일부 PC방의 경우 음식을 조리하고 계산을 하는 카운터에 고객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고 있지만 이마저도 잘 지켜지지 않는 상황이다.
서울의 한 PC방 가맹점주는 “아르바이트생을 비롯한 직원들의 안전과 내부 위생을 고려해 카운터 내부 출입금지 안내문을 붙여놨다”면서도 “시행한지 1년이 넘었지만 기분 나빠하거나 안내문을 보지 못했다며 들어오는 고객들이 많다. 사업하는 입장에서 고객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선택했지만 사실상 지켜지지 않아 난감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무인계산대와 흡연부스를 설치하면서 PC방 문화가 개선된 만큼 계산대에 안전부스를 의무 설치하는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PC방의 경우 화재배상책임보험 의무 가입대상이지만 직원 등 인력에 대한 피해는 보상받지 못한다.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PC방 같은 공공장소의 경우 통행이 자유롭기 때문에 직원들이 주취자 및 행동이상자를 발견하기 어렵다”며 “강서구 사건의 경우 음주상태도 아니었고 겉으로는 위협의 대상인지 판단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 별도장치를 마련해 내부적으로 안전한 환경을 구축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강서 PC방 아르바이트생 살인 혐의로 구속된 김씨는 이날 특정강력범죄처벌에 관한 특례법이 적용돼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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