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KG제로인

중국주식형펀드가 최근 20%대 손실을 보이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장기전에 돌입한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해 반등하기 어렵다는 전망에 환매를 해야 한다는 의견과 무역분쟁이 해소국면에 접어들면 큰 폭의 수익률 개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저가매수시점이라는 시각이 대립된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설정된 중국주식형펀드(13일 기준)는 연초이후 20.13%의 손실을 기록했다. 해외주식형 평균인 –10.85%보다 9.28%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신한BNPP홍콩H커버드콜자[주혼-파생](종류A1)’은 –2.75%로 그나마 가장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KINDEX중국본토레버리지CSI300상장지수(주혼-파생)(합성)’은 같은기간 41.13% 손실을 기록하며 가장 저조했다.


이러한 중국펀드의 부진은 급락한 중국증시와 궤를 같이한다. 중국증시는 연초 미국 금리인상 여파로 조정을 거쳤고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전에 돌입하자 더욱 악화됐다. 상해종합지수와 항생종합지수는 미국 중간선거 이전인 5일 종가 기준 연고점 대비 각각 25.6%, 22.8% 내렸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이에 금융투자업계는 중국이 무역분쟁을 해소하기 위한 움직임을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나 중국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신통치 않았던 근본적인 원인이 미국과의 마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중국은 올해 4조3000억위안 규모의 유동성 자금을 공급하고 1조3000억위안 규모의 감세를 추진하는 정책 등을 내놨지만 기업의 체감경기 지표는 경기하강압력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문다솔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근본적으로 무역분쟁의 심화가 정책효과를 제한한 영향”이라며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실질적인 효과를 갖기 위해서는 선제적으로 무역분쟁의 해소 또는 완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중국의 금융시장 개방 기대감은 향후 중국펀드에 호재 요인이다. 상해거래소는 오는 12월8일 후룬퉁(상하이-런던 증시 교차거래) 개통을 위해 증권사를 대상으로 중국예탁증서(CDR) 업무와 관련된 전문가를 양성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중국의 주요 증권사들은 후룬퉁 개통을 목표로 시스템 연결 업무를 진행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상해종합지수는 본격화된 금융시장 개방에 따른 해외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됐고 항생종합지수 역시 본토증시의 반등세가 호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중국펀드를 운용 중인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최근 내수소비 위축 우려가 완화됐다는 점과 금융시장 개방 등의 호재로 인한 반등세를 보인 중국증시를 감안했을 때 저가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