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신한은행이 발간한 '2019년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50대 이상 경제활동자 중 13%는 3년 내 은퇴를 예상했다.
문제는 2명 중 1명(51%)이 은퇴 대비를 하지 못한 점이다. 50대의 월 지출액은 평균 282만원인데 은퇴 후에는 242만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교육비(11만원) 감소액이 가장 컸고 식비(8만원)와 교통비(8만원)도 대폭 줄었다. 하지만 의료비(12만원)나 여가활동(9만원), 가사서비스(1만원)는 늘어날 것으로 봤다.
은퇴 후 월 소득은 평균 147만원(연금소득 113만원·재산소득 25만원·가족 지원 9만원)으로 은퇴 후 예상 지출(242만원)의 61% 수준에 불과해 노후자금 확보를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40대는 소득이 급감하는 경험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경제 허리격인 4050세대의 부실한 경제생활 현주소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40대 기혼 가구의 절반 이상(57%)은 소득이 급감하는 경험을 했다. 본인이나 배우자의 퇴직·실직(38%) 때문이다. 명예퇴직이 상시화되고 여성 인력이 육아를 위해 회사를 그만두는 경우가 많은 이유도 한 몫했다.
소득이 크게 줄어드는 경험을 한 평균 연령은 40.2세로 젊은 편이다. 연령별로 보면 30~39세에 경험한 응답자가 38%로 가장 많았고 40~43세 32%, 50~64세 20%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소득이 줄어든 40대의 평균 감소액은 256만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소득이 평균 622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41%나 줄어드는 셈이다. 본인이나 배우자의 실직으로 줄어들 때(284만원)가 소득 감소폭이 컸다. 이어 이직·전직 할 때 224만원, 계약직 전환 135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4050세대 직장인은 은퇴 후 상황도 녹록치 않았다. 자영업자들은 빚까지 안고 사업을 시작하지만 소득보다 빚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내 창업자 10명 중 8명은 과거 10년의 직장생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직장을 다닐 때 월 320만원을 받았지만 창업 이후에는 301만원으로 수입이 19만원이나 줄었다.
반면 대출은 크게 늘었다. 직장인 출신 자영업자의 67%는 평균 5930만원의 대출을 받았고 매월 80만원씩 상환했다. 이들의 43%는 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았고 급전을 쓴 경험이 있는 사람도 63%나 됐다. 직장인 출신 자영업자의 34%는 지난해 매출 감소를 경험했고 27%는 내년에도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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