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중도원(任重道遠)이라는 말이 있다. ‘할일은 많고 갈 길이 멀다’는 뜻이다. 경기북부 동두천 최용덕 시장에게 딱 어울리는 말이다.
시가 추진하는 정책들이 성과를 내기 위해선 앞에 놓인 난제가 수두룩해 험한 길을 걸어야 한다는 인식이다. 하지만 그 도(道)는 두 대가 다니는 2차선의 넓은 길이다. 길은 희망찬 길임에 분명해 보인다.
지금 동두천시 앞에 놓인 대표적인 난제는 공유지 문제와 인구유입 문제다.
그러나 '(부지런하되)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아'라는 숨은 뜻처럼 최 시장의 인식과 행동에는 숙성의 여유가 느껴진다. 먼 길이기에 페이스 조절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지금 당장 당면과제는 공유지다. 동두천시의 반환 미군 공유지는 캠프 모빌·호비·케이시·캐슬 일부 등 4개로 1414만㎡ 규모가 반환이 지연되고 있다.
그중 다행히 해마다 수해 피해를 입혔던 캠프 모빌은 이재명 지사의 도움과 최용덕 시장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지난해 12월7일 국방부와 경기도, 동두천시, 주한미군 사령부가 캠프모빌의 반환 전 기지 사용을 최종 합의해 일단 숨통은 트였다. 수해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게 된 것이다.
동두천은 그동안 수도권규제와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묶여있어 제대로 개발이 이뤄지지 못하고 전쟁과 안보도시라는 낙인으로 특별한 희생을 해왔다.
이제는 동두천이 평화의 도시로 바뀌는 출발점에 서 있다고 볼 수있다. 이에 최용덕 시장은 남북교류가 활성화 되는 시점에서 반환공여지인 캠프모빌에 협력과 화합을 상징할 수 있는 평양 옥류관 분점 유치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67년 동안 안보도시로 희생을 감내해 온 동두천의 새로운 출발에 힘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고 국가와 경기도의 각별한 관심과 세심한 배려를 해달라는 요청을 하고 있다. 진정성에 귀를 기울리기 시작했다는 느낌이다. 물론 미국의 제재문제 등 복잡한 문제가 얽혀 있지만 시 차원 최선의 노력은 다 한다는 입장이다.
최용덕 시장의 또 다른 고민인 인구유입 문제 해결은 GTX-C노선 확정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C노선 덕정역이 역세권 범위 안에 위치해 있어 인구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지금도 하루에 5000여 세대 이상 노크하고 있다.
지금까지 악취문제 해결, 산단 조성 등 사전 기반조성으로 일자리, 환경, 집값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동두천이 많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향후 인구 15만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최 시장의 행보에는 조급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대신 장기적 프로젝트로 향후 인구유입 대비해 동두천 청사건립 5개년 계획을 세우고 있다. 미래를 대비하자는 것이다. 재원 기금 마련도 서둘고 있다.
이에 앞서 최 시장은 취임이래 꾸준하고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양주시 하패리 축산단지에 위치한 9곳 중 이전·폐업에 찬성한 돈사 5곳을 대상으로 폐업 등 보상에 합의했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 이재명 도시사, 정성호 국회의원, 이성호 양주시장과 만나 풀어냈다.
또 그동안 매년 운영비 20억~30억원 적자가 불가피한 상태였던 동두천 어린이박물관도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이에 경기도와 운영에 대한 합의를 앞두고 있다. 만약 최 시장의 정치적인 노력으로 성사가 된다면 많은 적자 비용을 줄이게 되는 셈이다.
이런 시장의 행보는 “시장은 정치가 이자, 행정가”라는 본인의 말과 행동에 부합된다. 일을 위해서라는 누구든 만남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임중도원’의 숨은 의미는 죽을 때까지 계속해야 하기에 갈 길이 먼 것이다. 가야 할 길이 멀기에 부지런하되 여유 있게…” 이 말에서 경기북부의 작은 도시 동두천시의 4년 후 미래가 정말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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