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농단 의혹 정점으로 지목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왼쪽)과 박병대 전 대법관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사진=뉴스1 이재명 기자
양승태 전 대법원장(71·사법연수원 2기)이 퇴임 1년4개월 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법원에 돌아왔다.
양 전 대법원장은 23일 오전 10시24분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최정숙 변호사(51·23기) 등 변호인단과 함께 법원에 들어선 양 전 대법원장은 입을 굳게 닫고 굳은 표정이었다.
양 전 대법원장은 법정 출입구에 설치된 포토라인에 잠시 섰지만 '전직 대법원장 최초로 구속심사를 받게 됐는데 심경이 어떠냐'는 질문을 받자 취재진을 밀치고 출입구로 들어섰다. 그는 심사에서 어떻게 다툴 건지를 묻는 질문에도 대답하지 않은 채 곧장 법정으로 향했다.
양 전 대법원장에 앞서 같은날 오전 10시20분쯤 두번째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는 박병대 전 대법관(62·12기) 도 굳은 표정으로 법원에 출석했다.
그는 '후배 재판을 상담해준 뒤 무죄 판결한 게 정당하다고 생각하냐' '영장이 재청구됐는데 추가 혐의도 부인하냐' 등의 질문을 뒤로하고 출입구로 곧장 들어갔다.
양 전 대법원장의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 심문은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오전 10시30분부터 321호 법정에서 진행 중이다.
박 전 대법관의 심사는 옆 법정인 319호에서 진행된다. 두 전직 법관의 심사 결과는 이날 밤늦게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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