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 두번째). /사진=임한별 기자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는 2020년 예정된 제21대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24일 표창원 의원은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오랜 고민과 가족 회의 끝에 총선 불출마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표 의원은 입장문에서 20대 국회를 직접 경험하며 느꼈던 부정적 부분을 지적했다. 그는 "사상 최저라고 알려진 법안 처리율과 약 20여회의 보이콧, 패스트트랙 처리를 둘러싼 폭력과 회의 방해 사태, 막말과 무례와 비방과 억지와 독설들" 등 국회를 향해 지적된 문제점들을 나열한 뒤 "무조건 잘못했다"라고 말했다.
표 의원은 "20대 국회 구성원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반성과 참회를 해야 한다"며 "저는 제가 질 수 있는 만큼의 책임을 지고 불출마의 방식으로 참회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정치를 시작하면서 '초심을 잃으면 쫓아내주실 것'을 부탁드렸고 또 '초심을 잃으면 제가 스스로 그만두겠다'라고 약속드렸다"며 "오직 정의만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겠다는 초심이 흔들리고 위배된 것은 아닌가 고민하고 아파하며 보낸 불면의 밤이 많았다"고 호소했다.
이어 "입후보하지는 않지만 민주당 용인 정 지역위원장으로서 다음 총선 승리를 위해 제가 할 역할은 최선을 다하고 물러나겠다"며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꿈, 국민 모두가 '더불어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문재인 정부, 우리 모두의 꿈을 위해 다음 총선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제20대 국회 임기는 내년 5월 말까지다. 다음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 때문에 더욱 제 역할을 성실하게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남은 기간 국회의원으로서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1
표창원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오는 21대 총선에 나오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한 민주당 의원은 3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이철희 의원도 지난 15일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로 입장문을 내고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을 작정이다"고 선언했다.
이 의원은 불출마 이유에 대해 "국회의원으로 지내며 어느새 저까지 무기력에 길들여지고 절망에 익숙해졌다"며 "국회의원을 한번 더 한다고 해서 우리 정치를 바꿔놓을 자신이 없다. 멀쩡한 정신을 유지하기도 버거운 게 솔직한 고백"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조국 정국 동안) 우리 정치, 지독하게 모질고 매정했다. 상대에 대한 막말과 선동만 있고 숙의와 타협은 사라졌다"며 "정치인 모두와 정치권 전체의 책임이다. 부끄럽고 창피하다. 단언컨대 이런 정치는 공동체의 해악"이라고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전날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수도권 법원 국정감사에서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동생 조모씨의 영장 기각 문제로 공방을 벌이는 여야 의원들에게 질타성 발언을 남겼다.
이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민주당은 야당이던 지난 2017년에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영장이 기각되자 '영장 기각은 법원의 치욕'이라고 하더니 여야가 바뀌고 나서는 조 장관 영장 기각에 대해 '적절한 판단'이라고 한다"라며 "저도 정치인 중 한 사람이지만 참 창피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표창원ㅡ이철희 의원 외에 이해찬 민주당 대표도 지난해 당대표 출마 당시 다음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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