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가 최근 종교행사와 콜센터 등에서 연이어 나온 집단감염 사태에 대해 다시 한번 경계를 당부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전 0시 기준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나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명 늘어난 총 129명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브리핑이 끝난 뒤 구로구에서 1명의 확진자를 추가로 확인,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130명이 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확진자는 콜센터 직원 86명, 가족과 지인 등 접촉자 44명 등이다. 지역별로 따지면 서울 80명, 경기 32명, 인천 18명이다.
구로 콜센터 사례는 수도권 내 또다른 집단감염 사태로 확산 중이다. 콜센터 11층 확진 환자가 지난 13일 다녀간 경기 부천시 생명수교회는 종교행사 등을 통해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현재까지 1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방역당국은 접촉자 조사 및 관리를 진행 중이다.
서울에서는 구로 콜센터 다음으로 대문구 동안교회-PC방 관련(24명), 은평성모병원(14명), 성동구 아파트(13명), 종로구(10명), 신천지(5명) 순으로 집단발생 사례가 많았다.
경기의 경우 확진자 231명의 79.7%(184명)가 집단발생 사례다. 구로 콜센터와 부천 생명수교회와 연관된 사례가 32명으로 가장 많다. 신천지 관련 사례는 28명, 분당제생병원은 22명이다.
이밖에도 이날까지 전국에서 집계된 누적 확진자 8236명 중 80.7%(6647명)는 집단발생과 연관된 사례로 확인됐다. 해양수산부발(發) 감염이 본격화된 세종의 집단발생 비율이 92.5%였고, 교회와 콜센터, PC방 등 다중이용시설에서의 확진이 잇따르는 수도권은 74.3~86.7%였다.
이처럼 집단감염 사례가 이어지면서 중대본 측은 집단감염이 발생할 수 있는 다중이용시설과 관련해 다시 한번 주의를 당부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수도권 발생 집단발병 사례들은 종교행사 등의 경우와 같이 닫힌 공간에서 참석자 간에 밀접한 접촉이 발생해 확진자의 발생 규모가 큰 편"이라면서 "한 명의 확진자가 단 시간에 여러 명의 감염자를 양산할 수 있기 때문에, 감염병 대량 확산의 구심점이 될 수 있는 닫힌 공간 내 집단행사는 최대한 개최하지 않거나 참석하지 않을 것을 거듭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또 "밀집된 근무환경 등을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주기적인 환기와 소독을 철저히 시행해야 한다"며 "온라인 또는 재택근무가 일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유연한 근무형태를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고령자,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의 감염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지속 실천과 함께 손 씻기,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수칙 준수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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