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난달부터 A380 국제선 투입이 중단됨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소속 A380 조종사 143명의 운항자격이 상실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A380 기재는 총 6대다.
조종사는 특정 항공기의 운항을 위한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 비행경험을 쌓아야 한다. 항공안전법에 따르면 항공기를 조종하려는 날부터 90일 이내에 최소 3차례의 이·착륙을 경험해야 한다. 관련 자격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수개월이 소요되는 별도 훈련을 받아야 한다.
그동안 아시아나항공은 A380 비행훈련을 위해 태국 방콕에 있는 시설을 이용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불가능해졌다. 태국 정부가 다음달 말까지 외국인 입국금지를 연장하기로 한 것. 정부는 향후 3개월간 시뮬레이터(모의비행훈련장치)를 통해 이·착륙 훈련을 할 수 있게 조치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국내에 있는 A380 시뮬레이터는 대한항공이 보유한 1대뿐이다. 대한항공이 보유한 A380 기재는 총 10대이며 관련 조종사 수는 230명에 달한다. 대한항공 소속 조종사의 훈련 스케줄을 잡기도 빠듯한 상태다.
현 상황에서 아시아나항공이 A380 조종사 자격을 유지하려면 페리운항(승객 없이 운항)을 해야 한다. 승객 없이 비행기를 띄울 경우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서 부담이다. 이와 관련 국토교통부는 다음달부터 이·착륙료 감면 등으로 부담을 줄여줄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조만간 결론이 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조종사 자격상실 위기"… 아시아나항공, 정부에 'SOS'
이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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