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경륜선수회 등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경륜이 중단된 것은 실내 벨로드롬에서 펼치는 경주 속성 때문이다. 같은 사행산업에 속한 경마는 지난달 15일 무관중 경기로 재개했다. 실외 경기이기 때문이다. 프로야구도 같은 맥락에서 개막했다.
국내 대표적인 실내 스포츠 중 배구와 농구는 겨울이 시즌이어서 경륜 경주 중단과는 차이가 있다. 경륜 선수들은 경주에 출전해야 생활비를 벌 수 있다. 연봉의 100%가 경주에서 나오는 구조다.
경륜을 운영하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지속적으로 경륜 재개 여부를 확인한다. 방역당국과 문화체육관광부의 협의를 수반한다. 선수들은 기약 없는 경주 재개를 대비해 대기를 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생업이 사라진 마당에 생계를 포기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경륜선수회 관계자는 “선수들은 경주에 대해 경주 사업자의 대기 상태를 따르느라 건설 현장을 찾거나 대리운전 등 아르바이트로 근근이 버티고 있다”면서 “이 같은 상황이 반복될 경우 역동적인 경주를 펼치는 것은 요원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경륜 선수는 “수입이 불규칙한 직업 속성 때문인지 은행 대출이 막혀 있다”며 “생계를 위해 평생 달려온 경륜을 포기하고 전업까지 고민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절충안이 제시됐다. 또 다른 경륜 선수는 “광명과 창원의 벨로드롬은 실내에 있는 반면 부산은 실외에 있다. 이 점을 잘 활용하면 많은 경주가 아니더라도 선수들에게 그나마 숨통은 터 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에 경륜 관계자는 “그동안 방역 취지에 부합하는 재개 방안을 고심해왔다. 실외에서 무관중 경주를 하더라도 관련법상 온라인 베팅을 할 수 없는 것은 숙제”라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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