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뉴스1) 이상휼 기자 = 고양시장실로 찾아가 화분을 부수는 등 행패를 부린 더불어민주당 이길용(56) 시의장이 23일 공식 입장을 냈다.
이 의장은 이날 오전 제246회 고양시의회 제2차 본회의에 참석해 "오는 27일자 고양시 인사발령과 관련한 일련의 사태에 대해 고양시의회와 동료 의원께 심려를 드리게 돼 송구스런 마음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의회와 집행부가 더욱 소통하면서 협력해 나가는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워낙 짧게 밝힌 입장이라 시 공직사회 일각에서는 "이 의장이 사과를 한 것인지 전날의 강경한 입장을 그대로 고수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는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이날 시의회 본회의장에는 이재준 시장도 참석했다.
이 의장은 전날 오전 10시10분께 덕양구 고양시청사 2층 시장 집무실 앞 복도에서 "이재준 xxx야 이리 나와"라며 원색적인 욕설을 퍼부었다. 이어 그는 "인사 개판으로 할래", "시장 언제까지 하나 보자"는 등의 막말을 했다.
당시 이 의장은 동행한 의회사무국 직원이 들고 온 화분을 바닥에 던져 깨뜨리면서 난동을 부렸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이 의장이 깬 화분은 이재준 시장이 이 의장의 후반기 의장 취임을 기념하며 보낸 축하 난이었다.
행패에 앞서 이 의장은 시장실 옆 고양시 1부시장실을 찾아가 "부시장은 시장실로 와"라고 말한 뒤 복도에서 난동을 피웠다. 이때 마침 이 시장은 다른 일정으로 집무실에 없었다. 하지만 1·2 부시장은 현장에서 이 모습을 목격했으며 시 직원들이 말리는 등 7분여간 소란 상황이 벌어졌다.
고양시 등에 따르면 이 의장이 행패를 부린 까닭은 21일 고양시가 단행한 인사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장은 시의회 전문위원이었던 A사무관의 의회 잔류 등을 집행부에 요청했지만 A사무관은 동사무소로 전보됐다.
이 의장은 김현미(국토교통부장관) 국회의원실 사무국장 등을 지낸 3선 시의원이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