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중국에서 뛰었던 공격수 뎀바 바가 신장 위구르 지역 내 무슬림 인권 문제를 놓고 대책을 호소했다. /사진=로이터
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중국 무대에서 뛰었던 공격수 뎀바 바가 신장 위구르 지역 무슬림(이슬람 교도)들을 압박하는 중국 정부를 비판했다.
바는 20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와의 인터뷰에서 "블랙 라이브스 매터(흑인 인권운동)는 흑인이 아닌 사람들이 들고 일어날 때 더 힘을 얻을 수 있었다"라며 "세계 여러 사람들이 무슬림을 위해 일어서줄 날은 언제쯤 올까"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바의 모국인 세네갈은 국민 전체 95%가 이슬람교를 믿고 있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신장 위구르 자치구 내 무슬림들에게 혹독한 대우를 해왔다.


BBC에 따르면 수백만명의 위구르 지역 무슬림들이 종교적인 이유로 감옥에 갇혀 있으며 여성들은 불임 수술까지 강제적으로 받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의도적으로 위구르 지역에서 태어난 아이들을 부모로부터 분리시키기까지 한다. 최근에는 눈을 가린 위구르 수감자들이 기차로 끌려가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퍼져 인권 논란이 번지기도 했다.

한때 중국 상하이 선화에서 뛰기도 했던 바는 "많은 축구선수들이 무슬림, 불교도, 기독교도, 그밖의 믿음을 위해 싸우기를 원한다는 걸 알고 있다"며 "난 그동안 (이런 문제의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무언가 조직하고자 했다. 이제 더 많은 축구선수들이 나서서 이야기해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스포츠인으로서 우리(축구선수들)는 우리조차 모르는 힘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가 함께 힘을 합치고 이야기한다면 상황은 바뀔 것이다. 우리가 일어선다면 사람들도 함께 일어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네갈 출신의 바는 독일 호펜하임과 잉글랜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첼시,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을 거쳤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 잠시 몸담은 뒤 지난해부터 터키 이스탄불 베식셰히르에서 뛰고 있다. 


위구르 지역 문제에 목소리를 낸 축구선수는 바가 처음이 아니다. 터키계 독일인이자 무슬림인 메수트 외질(아스날)도 지난해 12월 자신의 SNS에 위구르 상황을 전하는 게시물을 올렸다가 중국 정부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