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젤 워싱턴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 덴젤 워싱턴이 후배 배우 채드윅 보스만을 "온화한 영혼"이라 칭하며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지난 8월31일(이하 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덴젤 워싱턴은 자신의 대변인을 통해 "채드윅 보스만은 온화한 영혼을 갖고 있었고, 훌륭한 예술가였다"라며"짧고 굵직한 경력을 통해 그가 우리에게 남긴 기념비적인 퍼포먼스들은 영원히 우리 안에 기억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덴젤 워싱턴과 채드윅 보스만은 특별한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명 여배우 필리샤 리샤드에 따르면 그는 미국 워싱턴 D.C. 하워드 대학교에서 배우 지망생들을 가르친 적이 있었고, 돈이 없어 연기 강의를 수강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돕기 위해 자신의 친구였던 덴젤 워싱턴에게 부탁을 한 적이 있었다. 그때 덴젤 워싱턴은 흔쾌히 장학금을 투척했고, 이때 덴젤 워싱턴의 장학금을 받은 학생 중 한 명이 채드윅 보스만이었다.


채드윅 보스만은 지난해 덴젤 워싱턴이 미국영화연구소 평생공로상(AFI Life Achievement Award)을 받을 때 단상에 올라 이 이야기를 정중하게 소개했다. 그러면서 "덴젤 워싱턴이 아니었다면 '블랙팬서'는 있을 수 없었다"이라며 "나 뿐만 아니라 우리 시대 모든 배우들이 당신의 어깨 위에 서 있다"고 덴젤 워싱턴에게 경의를 표한 바 있다.

영화 '블랙팬서' 스틸컷 © 뉴스1

한편 채드윅 보스만은 지난 2016년 대장암 진단을 받고 4년간 투병 생활을 하다 지난달 28일 사망했다. 채드윅 보스만 측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진정한 투사인 채드윅은 그 모든 것을 인내하며, 당신이 그토록 사랑하게 된 많은 영화들을 가져다 줬고 모든 것이 수많은 수술과 항암치료 중에 촬영됐다"며 "'블랙 팬서'에서 티찰라 왕을 맡은 것은 최고의 영광이었다"고 전했다.
채드윅 보스만은 2003년 드라마 '서드 워치'로 데뷔했다. 영화 '42' 메이저리그 최초의 흑인 선수 재키 로빈슨 역으로 시선을 모았다. 특히 마블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2016)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 등에 출연했고, 2018년 '블랙 팬서'에서 주인공 티찰라 왕을 맡아 세계적 인기를 끌었다.

채드윅 보스만의 사망에 전세계 영화팬들은 물론, 그의 연기 인생을 함께 한 스타들도 애도했다. '어벤져스'에 동반 출연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헴스워스, 기네스 펠트로, 조쉬 브롤린, 톰 홀랜드, 크리스 에반스, 마크 러팔로, 브리 라슨, '블랙팬서'의 라이언 쿠글러 감독, 마이클 B. 조던 등이 추모 뜻을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