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매일 뒤바뀌는 치열한 순위 경쟁 속에 LG 트윈스 외국인 에이스 케이시 켈리가 강한 책임감을 드러냈다.
켈리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다. 팀이 7-2로 승리하며 시즌 11승(7패)째를 수확했다.
켈리는 2회초 '천적' 제이미 로맥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는 등 흔들렸지만, 초반 몇 차례 위기를 극복하며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에 성공했다.
나아가 통산 5경기에서 4패 평균자책점 3.77로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SK전에서 처음으로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투구 수는 총 98개, 직구 최고 구속은 152㎞였다. 직구 33개, 커브 26개, 슬라이더 21개, 투심 16개, 체인지업 2개 등 다양한 공을 던지며 SK 타자들을 막아냈다.
경기 후 켈리는 "SK를 만나면 좋지 않았던 기억이 있는데, 포수 유강남과 계획을 잘 세웠고, 실행이 잘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SK전 승리가 없었던 켈리는 "그 부분은 크게 신경 쓰지 않으려 했다. 항상 해왔던 대로 열심히 했고, 멋진 수비를 해준 야수들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승리는 거뒀지만 로맥에게 또 한번 홈런을 내준 것은 아쉬웠다. 로맥은 올 시즌 켈리를 상대로 9타수 4안타 3홈런 5타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 6월에는 잠실서 장외 홈런을 맞은 적도 있다.
켈리는 "솔직히 굉장히 짜증났다"며 "로맥은 좋은 타자다. 다음에 만나면 무슨 일이 있어도 타구가 담장을 안 넘기고 그 앞에서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켈리는 순위 싸움에 대한 솔직한 생각도 전했다. LG는 63승(3무48패)째를 수확하며 이날 패한 KT 위즈(63승1무48패)와 함께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켈리는 대뜸 취재진을 향해 "오늘 KT 졌나요?"라고 물었다. "KT가 졌다"는 이야기를 듣자 켈리의 얼굴에서 미소가 느껴졌다.
켈리는 "최근 굉장히 치열하게 순위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데, 우리 팀이 34경기 정도 남은 것 같다. 시즌 마지막까지 어떠한 결과를 낼 수 있을지 개인적으로 굉장히 궁금하다. 팀이 좋은 플레이를 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현재 로테이션상으로는 오는 27일 KT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설 예정인 켈리.
그는 "KT는 좋은 팀"이라며 "치열한 공방전이 될 것 같다. KT 라인업을 보면 타자들이 굉장히 공격적이다.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타자들이 있는데, 즐거운 마음으로 KT와 경기를 치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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