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의 새 단장이 된 중국계 미국인 킴 응. /사진=마이애미 말린스 공식 트위터 캡처
미국 메이저리그(MLB) 최초의 여성 단장이 탄생했다. 미국 프로스포츠계 최초로 유리천장을 깬 그에게는 축하 인사가 쇄도했다.
마이애미 말린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킴 응(51) 신임 단장의 취임 기자회견을 공개했다.

중국계 미국인인 응 신임 단장은 미국 야구계에만 30년을 몸담은 베테랑이다. 1990년 시카고 화이트삭스 인턴으로 발을 내디딘 뒤 뉴욕 양키스·LA 다저스 등에서 프런트 경력을 쌓았다. 29세의 젊은 나이에 양키스 부단장에 올랐던 그는 다저스에서도 부단장으로 있었다.


응은 프런트로서 포스트시즌 8회·챔피언십시리즈 6회·월드시리즈 우승 3회의 경력을 자랑한다. 이후 시애틀 매리너스 등 몇몇 구단의 단장 후보로 꼽혔지만 아쉬움을 삼켰고 마침내 마이애미 구단 단장으로 선임됐다.

그는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정말 많은 분들이 내게 문자와 전화를 보내왔다”며 “일부는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 “그들은 내가 유리천장을 깼다는 사실이 스포츠와 우리 사회에 큰 의미를 가질 것이라며 기뻐했다”고 밝혔다.


북미지역 4대 프로 스포츠 최초의 여성 단장에 오른 그를 축하하기 위해 많은 이들이 메시지를 보냈다. 72시간 동안 응 단장이 받은 이메일과 문자는 1000개 이상이었다.

그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전달한 이들 중에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 흑인 최초 MLB 선수인 재키 로빈슨의 딸 섀론 로빈슨, 여성 테니스 스타 빌리 진 킹 등도 있었다.

응 신임단장은 “날 아는 이들은 내가 어린 소녀와 여성들의 커리어를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되기 위해 많은 시간을 보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내게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이제 내가 높은 자리에 오르게 됐으니 더 많은 이들을 살필 것”이라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단장 최종 합격 통보를 받은 뒤 무거운 책임감이 뒤따랐다”며 “큰 책임이 따르겠지만 기꺼이 떠안고 갈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