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계열분리를 확정했다. / 사진=뉴시스
LG그룹이 LG상사·LG하우시스 등 5개사 중심의 신규 지주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작은아버지인 구본준 LG그룹 고문의 계열분리를 위한 정지작업이다.
㈜LG는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고 ㈜LG의 13개 자회사 출자 부문 가운데 LG상사, 실리콘웍스, LG하우시스, LG MMA 등 4개 자회사 출자 부문을 분할해 신규 지주회사인 ‘㈜LG신설지주(가칭)’를 설립하는 분할계획을 결의했다.
‘㈜LG신설지주(가칭)’가 이들 4개 회사를 자회사로 LG상사 산하의 판토스 등을 손회사로 편입하는 방안이다.

㈜LG는 2021년 3월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회사분할 승인 절차를 거치면 5월 1일자로 존속회사 ㈜LG와 신설회사 ‘㈜LG신설지주(가칭)’의 2개 지주회사로 재편돼 출범할 예정이다.


구본준 고문 계열분리 확정
이번 분할은 구본준 고문의 계열분리를 위한 정지작업이다. 새롭게 신설되는 지주회사는 구본준 고문이 맡게 된다. 구 고문은 장자승계의 원칙에 따라 2018년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경영일선에서 손을 뗐고 이후 재계에서는 계열분리설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앞으로 계열분리를 통해 구광모 회장은 LG를 온전히 독자경영하게 되며 구본준 고문은 홀로서기를 통한 독립경영을 시작하게 된다. 이에 따라 각 회사의 성장전략에 관심이 집중된다.

먼저 존속회사 ㈜LG는 핵심사업인 전자(가전, 디스플레이, 자동차 전장), 화학(석유화학, 배터리, 바이오), 통신서비스(5G, IT)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고객가치를 선제적으로 창출하고, 디지털·온라인 신기술을 접목해 사업모델을 혁신한다.


핵심사업 중 글로벌 일등 사업인 가전, 대형 OLED, 전지 등은 경쟁 우위 제고를 통해 압도적 일등 지위를 공고히 하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디지털/온라인 기술과 혁신 사업모델을 접목해 기업가치를 제고할 계획이다.

미래 사업 영역에서는 배터리 재활용 및 대여 등 메가트랜드 관점의 혁신 사업, 인공지능(AI), 5G, 소프트웨어 역량, 바이오 및 헬스케어 분야에 투자를 집중하여 고객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

신설 지주회사는 전문화 및 전업화에 기반해 사업 집중력을 높이고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성장사업에 집중 투자하고 사업 포트폴리오와 사업모델을 획기적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LG

존속·신설회사별 사업전략은
신설 지주회사 산하의 자원개발 및 인프라(LG상사), 물류(판토스), 시스템반도체 설계 (실리콘웍스), 건축자재(LG하우시스) 및 기초소재(LG MMA) 사업은 해당 산업 내 경쟁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높다. 이번 분할을 계기로 외부 사업 확대 및 다양한 사업기회 발굴을 통해 주력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LG상사는 중점사업으로 육성 중인 팜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거래물량 및 생산성을 강화하고, 헬스케어 및 친환경 분야에서 신규 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LG하우시스는 친환경 프리미엄 인테리어 제품과 서비스로 사업을 차별화하고 B2C 사업 확대를 위한 유통 경쟁력 강화로 홈 등 공간 관련 고부가 토털 인테리어 서비스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실리콘웍스, 판토스, LG MMA 등은 디지털화, 비대면 트렌드에 맞게 다각화된 사업 및 고객 포트폴리오,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회사로 육성하여 기업가치를 재평가 받고 성장을 가속화한다.

특히 신설 지주회사는 산하 사업회사들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신사업 및 M&A 기회를 모색하고 기업공개 등 외부 자본 시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소규모 지주회사 체제의 강점을 살려 시장 및 고객 변화에 유연한 대응이 가능한 외부 협력 및 인재 육성 체제, 애자일(Agile, 민첩하고 유연한) 조직문화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LG 관계자는 “분할 후 존속 및 신설 지주회사는 각 주력사업에 대한 전문화와 역량 및 자원 집중, 경영관리 고도화를 통해 수익성과 안정성, 성장성을 제고함으로써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