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울산현대의 '축구 천재' 윤빛가람(30)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날카롭고 정확한 오른발을 자랑하며 팀을 8강으로 이끌었다.
윤빛가람은 6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멜버른 빅토리(호주)와의 2020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1도움을 기록하며 3-0 완승을 견인했다.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 지난 3일 상하이 선화(중국)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휴식을 취했던 윤빛가람은 이날 선발로 나서 적극적으로 슈팅을 시도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이런 적극성은 후반 20분 비욘존슨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윤빛가람은 멜버른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슈팅을 시도했고, 이 공이 상대 수비수 몸에 맞고 비욘존슨 앞으로 흘렀다. 비욘존슨은 이를 밀어 넣어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32분에는 프리킥 상황에서 윤빛가람의 오른발이 빛났다. 윤빛가람은 오른쪽 측면에서 맞이한 프리킥 기회에서 정확한 크로스로 원두재의 헤딩골을 만들었다.
여기에 후반 41분 비욘존슨의 쐐기골도 윤빛가람의 발 끝에서 시작됐다. 코너킥 상황에서 윤빛가람의 낮고 빠른 크로스를 이근호가 방향을 바꿨고, 이를 비욘존슨이 여유 있게 밀어 넣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윤빛가람의 활약은 이날만 돋보인 것이 아니다. 윤빛가람은 지난달부터 카타르에서 펼쳐지고 있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윤빛가람은 지난달 21일 열린 상하이 선화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3-1 완승을 이끌었다. 카타르에서 펼쳐진 첫 경기에서 거둔 울산의 귀중한 승리였다.
이어 열린 퍼스 글로리(호주)와의 경기에서는 0-1로 끌려가던 후반 44분 센스 있는 패스로 김인성의 동점골을 도왔다. 울산은 김인성의 동점골에 이어 주니오의 역전골이 터지며 극적인 2-1 승리를 챙겼다.
윤빛가람은 FC도쿄(일본)와의 조별리그 5차전에서 그림 같은 프리킥 골을 비롯해 멀티골을 터뜨리며 2-1 역전승을 안겼다. 울산은 도쿄전 승리로 남은 1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 1위를 확정지으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조별리그 활약에 AFC도 16강을 앞두고 '지켜봐야 할 선수'로 윤빛가람을 조명했다. AFC는 윤빛가람에 대해 "조별리그에서 자신의 임무를 완벽히 수행했다. 울산의 인상적인 공격을 조율했다"며 "윤빛가람의 공격적 영향력이 토너먼트에서 더욱 커질 것"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그리고 AFC의 전망대로 윤빛가람은 16강 첫 경기에서 모든 골에 관여하며 울산의 8년 만에 8강행을 이끌었다. 팀이 필요할 때 득점과 도움을 모두 올릴 수 있는 윤빛가람의 존재는 울산이 아시아 정상을 도전할 수 있게 만드는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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