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이르면 이번 주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사진은 삼성 서초사옥./사진=뉴스1
삼성생명이 지난 7일 임원 승진인사를 단행한데 이어 이르면 이번 주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지난해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동시에 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전영묵 사장이 취임 후 처음 단행하는 인사인 만큼 변화폭과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직 개편을 통해 영업총괄 사업부를 살리는 등 현장 중심 경영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조만간 조직 개편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위기 속에서 구원투수로 등판한 전영묵 사장이 처음 실시하는 연말 인사이기 때문에 보험업계 관심이 크다. 또 업계 1위인 삼성생명의 조직개편은 한화생명과 교보생명 등 다른 생보사들 조직개편의 방향점이 될 가능성도 크다. 삼성생명의 조직개편이 영업 현장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관심사는 보험설계사 영업총괄 사업부 부활이다. 삼성생명은 올해 초 전국의 영업 총괄 조직인 사업부를 없애고 지역단 중심으로 영업조직을 개편한다. 중간 관리 조직을 줄여 영업의 자율성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취지였다.


삼성생명은 기존 사업부에서 해오던 마케팅 기획과 지원 업무 등을 올해부터 각 지역이 상황에 맞춰 자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고 지역단장에게 예산과 마케팅 권한을 대폭 위임했다.   

하지만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영업총괄 사업부를 되살리는 걸 검토 중이다. 이 경우 기존 지역단에 소속된 일부 인원들의 자연감축은 불가피 할 전망이다.  

삼성생명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한 9768억원을 기록했다.비용효율화로 보험이익이 증가하고 주식시정 안정화로 변액보증준비금 손익이 회복된 결과다.  


신사업을 추진할 새로운 사업부가 생길지도 관심사다. 삼성생명은 약관에서 정한 암 보험 입원비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대주주를 부당하게 지원했다는 이유로 ‘기관경고’ 위기에 놓인 상황이다. 기관경고 제재가 확정되면 삼성생명은 향후 1년간 금융당국의 인가가 필요한 신사업에 진출할 수 없게 된다.

삼성생명은 별도 전문조직이 필요한 셈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시장상황과 내년도 사업 구도를 고려한 조직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전날(7일) '2021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부사장 1명, 전무 3명, 상무 11명 등 총 15명을 승진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