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0시부터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각각 2.5단계와 2단계로 격상됐다.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방역조치가 강화되면서 관련업에 종사하는 자영업자의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
연말까지 2.5단계… 자영업자 추가 타격 불가피
━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각각 2.5단계와 2단계로 격상됐다. 강화된 거리두기는 오는 28일 24시까지 3주 동안 이어진다.
앞서 당국은 수도권에 지난달 24일부터 거리두기 2단계, 이달 1일부터 거리두기 2단계+α(추가 집합 금지)를 적용해왔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600명 안팎을 이어가는 등 확산세가 꺾이지 않자 추가 조치를 단행한 것이다.
거리두기 단계가 상향되면서 자영업자들의 한숨은 깊어졌다. 앞서 지난달 24일 0시부터 이달 7일 24시까지 시행된 거리두기 2단계에서는 클럽·헌팅포차 등 유흥시설이 아예 문을 닫았다. 음식점은 밤 9시 이후 매장 이용이 금지됐고 카페는 영업시간 내내 포장·배달만 가능하도록 했다.
이 같은 조치는 2.5단계에서도 유지된다. 이미 2단계 영업 제한을 받고 있던 외식업 자영업자들은 대목인 연말까지 보릿고개를 이어가게 된 셈이다. 거리두기 2단계 기간에 임시 휴업에 돌입한 일부 식당과 카페는 장기 휴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거리두기 격상 발표 이후 자영업자 커뮤니티엔 푸념이 쏟아졌다. "자영업자는 언제까지 희생해야 하냐", "자영업자가 봉이고 동네 북이다", "스키장은 문 열던데 닫을 거면 전부 닫아야 하는 것 아니냐", "바이러스 걸리는 것보다 생활비 없는 게 더 무섭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
노래방·헬스장 자영업자, 생계 어쩌나━
매출 '제로(0)'가 예고된 시설은 상황이 보다 심각하다. 수도권의 경우 2.5단계 격상으로 새롭게 집합이 금지되는 업종은 ▲방문판매 ▲노래방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 ▲실내 스탠딩 공연장 등이다. 해당 시설은 오는 8일부터 28일까지 3주 동안 아예 문을 닫는다. 관련 종사자의 생계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는 상황인 셈이다.
서울 은평구에서 헬스장을 운영하는 A씨는 "거리두기 2단계 때도 밤 9시까지 밖에 운영을 못하게 되면서 환불 고객이 속출했다"며 "앞으로 3주 동안은 매출이 0원이란 얘긴데 어떻게 사나 싶다"고 토로했다.
노래방은 이미 8월 고위험시설로 지정되면서 영업을 중단한 바 있다. 신촌에서 코인노래연습장을 운영하던 박모씨는 영업 중단 여파로 지난 9월 폐업을 결정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손님이 없어도 너무 없어서 대출을 받았는데 정부가 문을 닫으라고 했다"며 "영업 중단으로 인한 피해도 보상받지 못했다. 남은 대출은 어찌 갚아야 할지 깜깜하다"고 호소했다.
거리두기 격상에 따라 정부 지원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집합금▼지 명령으로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에 초점을 맞춰 3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대상 선정과 지급 방법은 확정되지 않았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