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올 들어 1~11월까지 국내에서 9만5370대가 팔리며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77.5% 증가했다. 같은 기간 6만7333대를 판매한 벤츠보다 2만8696대, BMW는 5만2644대(MINI제외)로 제네시스와 4만2726대 차이가 난다.
지난해 벤츠와 BMW보다 판매량이 적어 '안방을 내줬다'는 평을 받은 만큼 올해는 치열한 자존심 대결이 예상됐고 결국 제네시스의 완승으로 굳어진 상황. 제네시스는 올해 월 평균 8670대를 판매한 만큼 이달 중으로 10만대 고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2015년 11월 현대차로부터 독립한 이래로 2016년을 제외하고 지난해까지 단 한차례도 벤츠와 BMW를 넘지 못했다. 제네시스는 고급화 전략으로 소비자에게 접근했지만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두 프리미엄 브랜드의 무게를 넘지 못했다.
그 결과 지난해 제네시스와 벤츠의 판매격차는 2만2052대로 벤츠가 앞섰다. 하지만 올해 들어 상황이 역전됐다. 제네시스가 야심차게 준비한 SUV(승용형 다목적차) GV80과 대표 세단 G80을 추가하면서부터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약점으로 지적된 제품 라인업이 보강되고 GV80이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올 판매량을 한껏 끌어올렸다. 여기에 더해 풀체인지된 G80도 고급 세단 시장을 흔들었다.
그 결과 G80과 GV80은 11월까지 각각 4만9420대, 3만745대가 팔리며 제네시스 전체 판매량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제네시스는 지난 7일에는 GV70까지 공개하며 내년 판매 전망을 밝혔다.
자동차업계에서는 판매량 면에서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에 견줄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상위 모델 판매를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산 프리미엄 자동차가 10만대를 판매했다는 점은 고평가받을만 하다"며 "다만 벤츠와 BMW가 플래그십 모델 판매량에선 세계적 수준을 기록한 만큼 제네시스 브랜드의 또다른 과제는 새로 출시될 G90에 달린 셈"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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