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터 시티 공격수 제이미 바디가 지난 9일(한국시간) 자신의 서명이 담긴 무지개빛 코너 깃발을 구단 팬 그룹에 전달했다. /사진=폭시스 프라이드 트위터 캡처
레스터 시티 공격수 제이미 바디가 골 셀레브레이션 과정에서 사회적 소수자들을 응원하는 의미의 코너 플래그를 파손한 데 진심으로 사과했다.
10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레스터 팬 그룹인 '폭시스 프라이드'는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자신들에게 온 무지개빛 깃발을 공개했다.

해당 깃발에는 "폭시스 프라이드, 좋은 일을 계속하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바디의 서명이 들어가 있다.


그레엄 스미스 폭시스 프라이드 회장은 "바디의 이런 제스처는 우리 축구팀의 포용적인 문화를 강조하는 것이다"며 "이런 레스터 구단과 협력하고 있음에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레스터 시티 공격수 제이미 바디가 지난 6일(한국시간) 열린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후반 45분 골을 터트린 뒤 코너 플래그 쪽으로 슬라이딩 셀레브레이션을 펼친(위) 뒤 코너 플래그가 파손되자 이를 수습하려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바디는 앞서 지난 6일 열린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45분 득점에 성공했다. 팀에 2-1 승리를 안긴 결승골이었다.
기쁨에 취한 바디는 코너로 달려가더니 곧장 태클을 하듯 미끄러졌다. 이 과정에서 코너에 세워져 있던 깃발이 바디에게 차여 완전히 파손됐다. 깃발에는 성소수자(LGBT) 팬들을 응원하는 의미의 무지개빛 기가 달려있었다. 이에 바디가 사과의 의미로 레스터 구단의 LGBT 팬들을 지지하는 폭시스 프라이드에 새 기를 보낸 것으로 추측된다.

프리미어리그는 지난 2018년부터 영국의 성소수자 인권 단체 '스톤월'과 함께 이른바 '레인보우 레이스'(Rainbow Laces)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소속 선수들은 이 캠페인 기간 동안 LGBT 팬들을 응원하는 의미로 무지개빛 주장 완장과 축구화 끈 등을 사용한다. 프리미어리그도 공식 로고나 코너 표시기를 무지개색으로 바꾸는 등의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